박지선은 누구?…‘참 쉽죠∼잉’ 유행어처럼 웃음 전한 행복전도사

입력 2020-11-0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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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지선. 스포츠동아DB

故 박지선. 스포츠동아DB

최근 팬미팅·쇼케이스 등 MC 활약
2일 36세의 나이에 생을 마감한 박지선은 대중에게 웃음을 안겨주는 일을 자신의 행복으로 여긴 개그맨이었다. 개그 무대를 통해 재능과 매력을 뽐낸 그는 최근에는 스타 팬미팅이나 가수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을 통해 센스 있는 말솜씨로 연예계 안팎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날 전해진 사망 소식이 더욱 안타까움을 던져주는 까닭이다.

인천 태생인 박지선은 2007년 3월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2TV ‘개그콘서트’로 그해 말 KBS 연예대상 신인상을 받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2009년 ‘개그콘서트’의 최장수 코너인 ‘봉숭아학당’을 통해 “참, 쉽죠∼ 잉?”이라는 유행어까지 히트시며 이듬해 KBS 연예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고려대에서 교육학과 국어교육학을 공부한 그는 2009년 4월 KBS 2TV 퀴즈프로그램 ‘1대100’ 100회 특집에서 ‘최후의 1인’이 되어 우승하며 지성을 갖춘 개그맨으로도 인식됐다. 최근 MBC ‘복면가왕’을 통해 뛰어난 노래 실력을 드러내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고인은 생전 자신의 외모에 빗댄 유머와 개그로 대중에게 웃음을 안겼다. “독특한 매력과 세상 단 하나 밖에 없는 얼굴”(2009년 제10회 대한민국영상대전 포토제닉상)이라는 자존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주변 사람들은 말한다.

‘개그콘서트’에서 “엄마도 저 속였잖아요! 열심히 공부해 대학 가면 남자친구 생긴다고 했는데 안 생겼잖아요”라며 웃음을 자아낸 고인은 그렇게 시선을 보낸 모친과 세상을 떠났다. 생전 SNS를 통해 어머니와 보내는 일상을 발랄하게 공개한 뒤여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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