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2일 잠실구장에서 2020 KBO 포스트시즌(PS) WC 1차전을 벌였다. 4위 LG는 1승 혹은 1무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권을 따낼 수 있었는데, 연장 13회 혈투 끝에 4-3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준PO에 올랐다.
김창현 감독대행은 경기 후 “선수들이 궂은 날씨에 굉장히 힘들었을 텐데,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해줘서 고맙다. 졌지만 선수들 모두 잘 싸웠다.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을 총평하며 “우여곡절이 많은 시즌이었다.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해준 점에 고맙다. 오히려 내가 힘을 받은 것 같다. 5위로 끝났지만 고생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승장 류중일 감독은 “연장에 역전을 한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에게는 7~10회까지 모두 끝내기 찬스가 있었다. 그 찬스에서 경기를 못 끝낸 게 아쉽다”고 말했다.
LG는 이제 한 지붕 두 가족 라이벌인 두산과 준PO에서 맞붙는다. 류 감독은 “두산과 큰 경기에서 만나게 됐다. 예전부터 항상 한국시리즈에서 만나고 싶었는데, 이번에는 준PO에서 만났다. 준비 잘 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