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PS 일찍 마친 것 아쉬워…다저스 우승, 축하 할 일”

입력 2020-11-03 1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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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3일 서울 중구 저동 국가인권회에서 열린 귀국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0시즌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3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스포츠인권 명예대사로서 홍보 영상을 촬영했다. 지난해부터 인권위 명예대사로 위촉돼 2년째 활동 중인 그는 홍보 영상 촬영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을 되돌아보며 귀국 후 국내활동 계획을 밝혔다.


류현진은 먼저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점도, 힘든 점도 많았던 시즌이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프지 않고 공을 던진 것은 좋았지만, 포스트시즌(PS)을 일찍 마친 것은 아쉬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후보에 올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3일 류현진이 포함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을 발표했다. 그는 “후보에 오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쁘다. 다만 올해는 (다른 후보들과)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다”며 겸손하게 웃었다.


류현진은 2020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를 통해 토론토로 이적했다. 공교롭게도 전 소속팀 LA 다저스는 올해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류현진은 “당연히 축하할 일이고, 또 축하 받을 일이다. 이전 동료들에게는 아직 축하인사를 전하지 못했다. 미국에 돌아가면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국내 계획에 대해선 “일단 지금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11월 중순부터 운동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가족 이야기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육아가 야구보다 더 힘든 것 같다. (아내를) 최대한 도와주려 한다. 웬만하면 집 밖에 나가지 않는다. 가정적인 남자로 바뀌고 있다”며 웃었다.


끝으로 팬들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했다. 류현진은 “모든 분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상황이었다. 빠른 시일 내에 해결방법을 찾아 활발했던 예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 내년에는 경기장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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