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종전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이 5일부터 나흘간 경기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밸리·서원코스(파72)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제네시스 대상’과 ‘제네시스 상금왕’ 주인공을 누가 차지할지 여부. 대상 수상자는 2021~2022년 유러피언투어 시드와 보너스 상금, 제네시스 차량 1대 그리고 향후 5년간 코리안투어 시드라는 값진 전리품을 획득한다.
현 대상 포인트 1위 김태훈(35·2980.50점)과 9위 김승혁(34·2016.63점)의 차이는 963.87점에 불과하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1000포인트가 부여됨에 따라 김태훈은 물론 2위 김한별(24), 3위 이재경(21), 4위 이창우(27)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게 되면 자력으로 대상 포인트 1위가 된다. 5위부터 9위까지 선수들도 우승 시 다른 선수들의 결과에 따라 제네시스 포인트 1위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상금왕 가시권에 위치한 선수들은 1위 김태훈(약 4억7470만 원)부터 2위 김한별(4억1770만 원), 3위 이재경(3억4120만 원), 4위 이창우(2억8930만 원)까지 4명. 김태훈과 이창우의 격차는 약 1억8540만 원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 우승상금 2억 원의 향방에 따라 최종 상금왕의 얼굴이 확정된다.
현재 대상 포인트와 상금순위에서 모두 1위에 자리하고 있는 김태훈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된다면 무조건 두 개 부문 타이틀을 모두 가져간다. 김태훈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모든 것이 결정되는 만큼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한다. 두 타이틀 모두 획득하는 것이 목표”라며 “부담도 있지만 대회가 시작되면 오직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 것인지에만 집중하겠다. 개인적으로 바라는 시나리오는 우승을 통해 다승과 함께 제네시스 대상, 제네시스 상금왕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훈이 2개 타이틀을 독식하면 2016년 최진호(36)에 이어 4년 만에 코리안투어에서 대상과 상금왕을 모두 가져가는 선수가 된다.
대상 포인트 및 상금 순위에서 차례로 2·3위에 랭크돼 있는 김한별과 이재경이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둘은 각 부문에서 김태훈과 격차가 크지 않지만, 둘 모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출전 탓에 2주 자가격리가 끝난 뒤 바로 이튿날 대회에 출전함에 따라 무뎌진 실전 감각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