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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 주장 해리 매과이어가 팀 레전드 로이 킨의 지적에 반박했다.
앞서 맨유는 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20-21 EPL 7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맨유는 후반 24분 폴 포그바가 내준 페널티킥으로 오바메양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또 다시 홈에서 패했다. 맨유는 2승 1무 3패(승점 7점)로 리그 15위에 그쳤다. 이는 2013-14 시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경기 후 맨유의 레전드 출신인 로이 킨은 “선수들의 에너지와 열정이 부족하다. 팀에서 리더를 찾아보기 힘들다. 경험 있는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한데 지금의 맨유는 정말 걱정스럽다. 오래동안 수준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로이 킨은 “솔샤르 감독은 이 선수들과 함께 일하면 경질 당할 것이다. 그것이 앞으로 일어날 일”이라며 특유의 독설을 날렸다.
오는 5일 터키 이스탄불 바샥셰히르 FK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솔샤르 감독과 주장 매과이어는 킨의 독설에 반박하고 나섰다.
매과이어는 “그의 발언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는 언론 반응을 살피지 않는 편이다. 특히 부정적 결과가 나왔을 땐 더 보지 않는다. 부정적인 것을 팀 내로 끌어들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긍정적이다. 우리 팀에는 리더가 많다. 내가 주장이지만 내 주변에 스태프나 선수들 중에도 리더가 있다. 이 팀에 많은 리더가 있다고 확신한다”며 킨의 발언에 맞대응했다.
킨과 옛 동료였던 솔샤르 감독은 “로이는 늘 거침없이 말하는 편이다. 지금 우리는 다른 직업을 갖고 있다. 로이의 일은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고, 나는 늘 로이의 이야기를 듣는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훌륭한 선수들, 강한 그룹과 함께 전진하고 있다. 우리가 잘 반응할 거라고 믿는다. 이곳에 나와 함께 있는 선수들과 일하고 있어 기쁘다”며 로이 킨의 독설에 대응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