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무지외반증, 정형외과 조기 진단 시 비수술 치료 가능해

입력 2020-11-08 1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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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든든한병원 정현석 원장

일산 든든한병원 정현석 원장

발 건강을 위해서는 쿠션감이 있는 구두나 발볼이 여유있는 신발을 신으면서 발에 휴식을 충분히 주는 것이 현명하다. 심미성을 위해 착용하는 굽이 높거나 발볼이 좁은 신발이 자칫 ‘무지외반증’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여성들이 하이힐, 웨지힐과 같은 높은 신발을 신는 만큼 발과 관련된 질환을 많이 겪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에는 남성들에게서 발 변형이 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는 구두가 하나의 패션 아이템이 되면서 발볼이 좁은 신발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다 깔창을 착용하면서 남성 무지외반증 환자가 여성에 비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방향으로 휘어지는 질환이다. 엄지발가락이 휘어지면서 옆부분이 불룩하게 튀어나오는 양상을 보이지만 대부분의 발 변형 증상은 초기 외형상 변화만 있고 통증이 없다. 이에 평소 발이 쉽게 피로해지고 통증을 자주 느낀다면 세심한 관찰과 주의가 요구되며 정형외과에 내원해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족무지외반, 버선발이라고도 불리는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 부분이 닿으면서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이처럼 엄지발가락 옆부분이 툭 튀어나오기 때문에 발볼이 넓어지면서 보행을 정상적으로 하기 어려워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커지게 된다.

증상이 시나브로 악화되면서 엄지발가락뿐만 아니라 다른 발가락 또한 변형이 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새끼발가락 기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발가락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발을 제대로 디딜 수 없으며 발가락에 굳은살이 생겨 걸을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발바닥이 땅에 온전히 닿지 않고 걷게 되면 무릎과 허리에도 통증이 생기며 엄지발가락은 외관상으로도 보기에 흉한 상태로 변형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무지외반증 초기에는 비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교정장치, 특수 깔창을 통해 발가락의 변형을 막고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올 수 있도록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도수치료나 보존적인치료를 통해 통증과 변형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교정치료, 도수치료,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과 발가락 변형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과거에는 튀어나온 뼈를 절제했지만, 최근에는 뼈를 돌려주는 ‘절골술’의 방법으로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
돌출된 엄지발가락뼈를 깎아내어 내외 측으로 변형된 뼈를 잘라서 각도를 맞춰 짧아진 근육과 연부 조직을 늘려주는 절골술은 수술 후 부작용 발생의 우려가 적다. 발목만 마취하므로 부담감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수술 후에도 깁스나 목발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무지외반증을 치료한 후에도 원인이 되는 행동을 또다시 반복한다면 재발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최대한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도록 하며 발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등 생활 습관 교정도 병행돼야 한다.

일산 든든한병원 정현석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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