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물 수비 빛난 삼성, KGC에 승리…5경기 연속 70점대 실점

입력 2020-11-08 17:3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안양 KGC 경기에서 삼성 힉스가 리바운드 볼을 잡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짠물수비’로 무장한 서울 삼성이 안양 KGC를 잡고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8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KGC를 76-71로 꺾었다. 지난달 10일 KGC와 1라운드 맞대결에서 84-91로 역전패한 아쉬움도 털어냈다. 삼성은 당시 4쿼터 초반까지 앞서다가 KGC의 거친 막판 기세에 밀려 뼈아픈 패배를 떠안았다.

삼성은 이날 2라운드 맞대결에서도 4쿼터 초반까지 앞서다가 얼 클락(25점·9리바운드)을 앞세운 KGC의 공세에 추격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 1분51초 전에는 이재도(8점·4리바운드)에게 실책에 의한 골밑 득점을 허용하며 69-71로 역전을 허용했다. 1라운드 맞대결의 아픈 기억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그러나 두 번 실수는 없었다. 삼성은 아이제아 힉스(17점·6리바운드)가 종료 1분30초 전 골밑 득점과 함께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는 3점 플레이를 펼친 덕에 72-71로 재역전했다. 삼성은 다시 잡은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힉스는 종료 44초 전 클락의 속공 레이업 슛을 블로킹으로 차단해 실점을 막아냈다. 이어 종료 14초 전에는 이동엽(13점)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고, 삼성은 추가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최근 힉스를 중심으로 한 수비농구의 팀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삼성은 5경기 연속 실점을 70점대로 묶었다. 최근 5경기 성적 또한 4승1패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KGC에선 클락만이 고군분투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 중에선 단 한 명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4쿼터 막판 역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이어갈 수 없었다.

한편 고양에선 원정팀 창원 LG가 오리온을 86-80으로 눌렀다. LG에선 캐디 라렌(23점·13리바운드), 리온 윌리엄스(14점·7리바운드), 정희재(16점·5리바운드), 김시래(14점·10어시스트) 등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오리온 이대성(15점·8어시스트)과 이승현(18점·10리바운드)은 33점을 합작했지만, 외국인 센터 제프 위디는 2점(4리바운드)에 그쳤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