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삼성서울병원발 ‘코로나19 경계령’

입력 2020-1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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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검사받으라는 연락은 없었는데….”

“고 이건희 회장 조문에 포커스가 맞춰지다보니….”

7일 오후 연예관계자들의 휴대폰 메신저 단체대화방에서 오간 내용이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수 겸 연기자 김민종의 모친상 빈소를 찾았던 이들이다.

김민종은 10월24일 모친상을 당해 25일부터 27일까지 3일장을 치렀다. 관계자들은 당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차려졌던 장례식장 주변을 찾은 일부 취재진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자신들의 동선이 겹친 것을 확인, 지난 주말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는 등 잔뜩 긴장한 표정이었다.

이에 앞서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0월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층 로비, 출입구 야외 취재진·방문자는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긴급 재난메시지를 발송했다. 이에 따라 이건희 회장의 빈소를 다녀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정관계 및 재계 인사들이 진단검사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연예관계자들도 이를 뒤늦게 확인하고 7일과 8일 잇따라 진단검사를 받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한 관계자는 이날 “관련 보도 등을 접한 뒤 진단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이 나왔다”면서 “다른 이들도 서두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까지 장례식장을 통한 감염병 전파 사례는 다행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예관계자들은 당시 장례식장을 찾은 이들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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