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포커스] 현대百·신세계 “젊은 피 등용”…롯데도 관심↑

입력 2020-11-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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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과 신세계 이마트 부문이 조기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라이벌 롯데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왼쪽부터). 사진제공|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코로나19 여파, 인적 쇄신 서두르는 유통업계

연말 정기인사, 10·11월로 앞당겨
현대百 “전문성·추진력 인재 중용”
이마트 강희석 대표, SSG닷컴 겸직
롯데, 신격호 회장 별세 후 첫 인사
대형 유통업계가 매년 12월 진행한 정기 인사를 10, 11월로 앞당긴 조기 인사 카드를 꺼내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졌고,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 등 새로운 환경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직개편이라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6일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5명을 포함한 승진 29명, 전보 19명 등 총 48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임대규 현대홈쇼핑 영업본부장(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김관수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조정본부 홍보실장(전무)이 현대L&C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이재실 판교점장(전무)이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임명진 에버다임 품질부문장(전무)이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2021년 사업 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조직의 안정과 혁신을 동시에 꾀하기 위해 정기 임원인사를 예년에 비해 앞당겨 단행했다”며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전문성과 추진력을 두루 갖춘 젊은 인재를 대거 중용해 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 나가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 부문은 10월 15일 정기 임원인사를 시행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SSG닷컴 대표를 겸직하면서 온·오프라인 유통 경계선을 없애는 작업에 들어갔다. 또 1969년생 강희석 대표를 필두로 68년생 송현석 신세계푸드, 손정현 신세계I&C 신임 대표이사 등 계열사 CEO 연령을 낮춰 업계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제 업계의 관심은 11월로 예측되는 롯데그룹 인사에 쏠리고 있다. 1월 신격호 총괄회장의 별세 이후 단행하는 첫 정기 인사라는 점에서 신동빈 회장의 색깔이 확실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을 선포한 만큼 실적이 부진한 부문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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