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서경덕 일침 “블랙핑크 마녀사냥, 中 누리꾼들은 한류가 두렵나”

입력 2020-11-09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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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서경덕 일침 “블랙핑크 마녀사냥, 中 누리꾼들은 한류가 두렵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 누리꾼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서경덕 교수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요즘 중국 내 지나친 애국주의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며 "방탄소년단(BTS)에 이어 이번에는 블랙핑크까지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서 교수는 "블랙핑크가 최근 유튜브 웹예능 영상을 순차적으로 올리고 있는데 멤버들이 에버랜드를 방문하여 판다를 맨손으로 만지는 모습이 공개돼 중국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 "하지만 유명배우나 가수, 정치인들도 새끼 판다를 맨손으로 안고 기념 사진이나 영상을 찍는 경우도 그간 많았다고 한다"며 중국의 농구 스타 야오밍이 맨손으로 새끼 판다를 안고 있는 사진을 공유했다.

이어 "중국이 한국의 문화(한류)가 전 세계에 퍼져 나가는 걸 두려워 하고 있나 보다"라며 "중국 네티즌들은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의 자세를 취하느걸 먼저 배우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블랙핑크는 유튜브 웹예능에서 에버랜드를 방문해 판다를 만나는 에피소드를 다룰 예정이었다. 이에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판다는 중국의 국보인데 어떻게 장갑도 착용하지 않고 만질 수 있냐"며 비난을 했다.

관련해 블랙핑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 "판다 관련 블랙핑크 사육사 체험은 전문 수의사와 사육사들 참여 아래 철저한 방역 관리 및 위생 수칙을 지키며 진행됐다"며 지난 7일 공개 예정이었던 영상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 서경덕 교수 글 전문
요즘 중국 내 지나친 애국주의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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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에 이어 이번에는 블랙핑크까지 마녀사냥을 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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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가 최근 유튜브 웹예능 영상을 순차적으로 올리고 있는데, 멤버들이 에버랜드를 방문하여 판다를 맨손으로 만지는 모습이 공개돼, 중국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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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명배우나 가수, 정치인들도 새끼 판다를 맨손으로 안고 기념 사진이나 영상을 찍는 경우도 그간 많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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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보듯이 중국의 농구 스타 야오밍은 2012년 부인과 함께 판다 연구소의 판다 방사 행사에 참석해 어린 새끼 판다를 맨손으로 안고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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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중국이 한국의 문화(한류)가 전 세계에 퍼져 나가는 걸 두려워 하고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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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쪼록 중국 네티즌들은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의 자세를 취하느걸 먼저 배우시기 바랍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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