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포커스] 카드사 CEO, 임기만료 코앞…“변화보다 안정에 무게”

입력 2020-11-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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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이동면 BC카드 사장(왼쪽부터).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카드사 CEO들의 거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카드·KB국민카드·우리카드·BC카드

12월 임기 끝나는 카드사 CEO 인사 전망

임영진 사장, 업계 1위 사수에 긍정적
KB·우리도 전년비 순이익 증가해
이동면 사장, BC 부진 해결에 적임
주요 카드사 CEO(최고경영자)들의 임기만료가 다가오면서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이동면 BC카드 사장의 임기가 끝난다. 신한·KB국민·우리카드의 경우 금융권의 통상적 임기로 여겨지는 2+1년을 이미 채운 만큼 교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변한 경영환경 속에서 안정적 성과를 이끈 만큼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디지털 서비스 강화, 빅데이터 기반 신사업 진출 등을 적극 펼치며 업계 1위 자리를 지킨 게 긍정 요인으로 꼽힌다. 신한카드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702억 원으로 전년보다 14.4% 증가했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도 연임 관측이 우세하다.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이 나란히 연임에 성공한 만큼 이 사장도 CEO 타이틀을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552억 원으로 전년보다 1.7%가 늘어나는 등 실적도 무난하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도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074억 원으로 전년보다 13.3% 증가했다. 호성적의 바탕에는 히트 상품으로 꼽히는 ‘카드의정석’이 있다. 정 사장이 직접 개발을 진두지휘하며 경영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올해 3월 취임한 이동면 BC카드 사장의 경우 재임 기간이 짧아 거취를 논하기에 이르다는 평가가 많다. 카드 결제 프로세싱 대행업무를 주력으로 하는 BC카드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카드 이용률이 줄어 수익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정보통신 연구개발 전문가인 이 사장이 BC카드의 구조적 난항을 해결하고 디지털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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