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용호 레이저 송구, 7회초 실점 막은 호수비

입력 2020-11-09 2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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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PO 1차전 경기가 열렸다. 7회초 1사에서 두산 허경민이 안타를 날린 뒤 2루까지 달렸으나 kt 박경수에게 태그 아웃되고 있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T 위즈 외야진의 타격 능력은 리그 최상위 수준이다. 정규시즌 KT 외야진의 OPS(출루율+장타율)는 0.837로 리그 2위였다. 리그 최고의 타자인 멜 로하스 주니어를 필두로 배정대, 조용호가 합작한 결과다. 이들의 가치는 타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조용호(31)는 수비에서도 떨지 않는 모습으로 안정감을 과시했다.

KT 우완투수 소형준은 9일 고척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6.2이닝 3안타 1볼넷 4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리그 역대 최연소 포스트시즌(PS) 선발투수가 될 만한 자격을 충분히 입증했다. 6회까지 투구수 85개를 기록한 그는 7회에도 씩씩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그 대신 구위는 조금 약화됐다. 결국 1사 후 허경민에게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안타를 맞았다. 허경민의 빠른 걸음을 고려하면 충분히 2루까지 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좌익수 조용호가 정확한 타구판단으로 바운드된 공을 곧장 잡아냈고, 그대로 2루까지 뿌렸다. 2루수 박경수도 송구를 정확히 잡아 허경민을 침착히 태그했다. 소형준은 모자를 벗어 조용호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2사 후 소형준은 박세혁에게 안타,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주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주권은 오재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계주자를 모두 벤치로 돌려보냈다. 결과적으로 조용호의 명품 수비가 아니었더라면 선취점을 내줄 뻔했다. 조용호는 정규시즌 6개의 보살로 어깨도 강함을 증명한 바 있다. 수비효율(DER) 2위 팀의 짜임새가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고척|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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