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다시 부상 이탈한 DB, 승부처에서 이대헌 막지 못해 10연패

입력 2020-11-09 2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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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에서 전자랜드의 이대헌이 골밑슛을 넣고 있다. 사진제공|KBL

원주 DB가 6년 만에 10연패의 멍에를 썼다.

DB는 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 홈경기에서 72-77로 패했다. 최하위 DB의 연패는 10경기로 늘어났다. DB의 10연패는 2013~2014시즌 이후 처음이다. 전자랜드는 2연승을 포함해 9승3패로 공동 2위 전주 KCC, 서울 SK(이상 8승4패)와 간격을 1경기차로 벌렸다.

DB 이상범 감독은 경기 시작에 앞서 좋지 않은 소식을 먼저 전했다. 이 감독은 “(김)종규가 발목 염좌로 일주일 정도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족저근막염을 앓았던 발이다”며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어 “(두)경민이 손목이 좋지 않지만 출전한다. 상황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매일 똑같은 얘기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금 상황에선 어쩔 도리가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DB는 개막 3연승을 달렸지만, 이후 주축선수들의 연쇄부상으로 연패에 빠져 있었다. 게다가 상대는 1위 전자랜드여서 일찌감치 고전이 예상됐다.

DB 선수들은 1쿼터 시작 직후부터 수비 시 온몸을 던지며 연패를 끊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다소 끌려가는 양상이 이어졌지만, 허웅(15점)과 나카무라 타이치(14점)가 1·2쿼터에 분전하면서 전자랜드와 격차를 유지했다. 3쿼터 막판에는 침묵을 지키던 두경민(4점)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레이업슛을 2회 연속 성공시켜 60-58로 역전하기도 했다.

4쿼터에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승부가 펼쳐졌다. DB는 포스트를 장악한 전자랜드 이대헌(16점·6리바운드)을 봉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타이치와 저스틴 녹스(16점·10리바운드)를 중심으로 반격하며 끝까지 저항했다.

하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72-72 동점에서 자유투 1점과 골밑 2점을 연속으로 내준 DB는 종료 47.2초를 남기고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이후 공격에 나섰지만 실책으로 공격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기회도 잃었다.

원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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