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하나는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FC안양과 정규리그 26라운드 홈경기에 이어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FC와 최종전(27라운드)을 치른다. 각각 지난달 31일과 이달 7일 예정됐던 경기지만, 팀에서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발생하면서 한국프로축구연맹 특별 규정에 따라 일정이 미뤄졌다.
물론 선수단도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이는 선수 1명이었지만 그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이들이 적지 않았다. 결국 허정무 이사장과 코칭스태프(3명), 지원스태프(3명), 선수(13명), 유소년 지도자(5명) 등 모두 25명이 지난달 30일부터 방역지침에 따른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 기간 대전하나 코칭스태프와 의무팀은 자가격리자들을 위해 맞춤형 실내 홈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온라인 줌 비디오 형태로 연결해 선수단 자가격리가 해제된 10일까지 컨디션을 유지했다. 반면 확진 선수와 접촉하지 않은 선수들은 정상 훈련을 소화해왔다.
이제 대전하나는 통합 훈련이 가능하다. 안양전을 일주일 앞둔 11일부터 모두가 함께 손발을 맞출 수 있다. 다만 홈트레이닝의 한계로 인해 최근 몸 상태와 실전감각, 경기체력 등은 제각각일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대책도 세워뒀다.
대전하나는 굉장히 절박하다. 풍성한 지원이 따르는 기업구단으로 전환한 올 시즌 개막 이전만 해도 다이렉트 승격이 충분히 가능해 보였지만 25경기에서 10승6무9패, 승점 36에 그쳐 중위권(6위)으로 내려앉았다. 현 시점에서 가능한 목표는 K리그2 플레이오프(PO) 출전의 마지노선인 4위권 진입인데, 대전하나는 9위 안양을 무조건 잡은 뒤 승점 동률인 5위 경남까지 끌어내려야 다음 단계를 기대할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