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 이대헌(왼쪽)-정영삼. 스포츠동아DB

인천 전자랜드 이대헌(왼쪽)-정영삼. 스포츠동아DB


인천 전자랜드는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9승3패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비시즌 동안 착실히 준비한 덕에 예상 밖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외국인선수들도 개막 직후부터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낙현(25·183.7㎝), 이대헌(28·197㎝)은 확실히 한 단계 성장한 경기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탄탄한 팀워크가 눈에 띈다. 가용인원이 풍부하지는 않지만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큰 위기 없이 순항하고 있다.

전자랜드가 최근 가장 크게 신경 쓰는 부분은 부상관리다. 가용인원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부상자가 발생하면 일대 위기를 맞을 수 있어 선수관리에 각별히 정성을 들이고 있다. 아직은 큰 부상자 없이 전력을 잘 유지하고 있다.

7일 서울 삼성전에서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이대헌과 정영삼(36·188㎝)이 잇따라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떠났다. 이대헌은 들것에 실려 라커룸으로 들어갈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다행히 둘 다 큰 부상은 아니었다. 일시적으로 심한 통증이 발생했을 뿐이다.

이대헌과 정영삼은 9일 원주 DB전에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그러나 정영삼은 경기를 조금 소화하다 곧 벤치로 돌아갔다. 허리가 좋지 않아서였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DB전에서 득점이 절실한 흐름에서도 정영삼의 자리에 홍경기와 전현우를 번갈아 기용했다. 무리했다가 부상이 심해지는 것을 우려해 당장의 1승보다는 조금 더 멀리 보고 결단을 내렸다.

전자랜드는 팀 사정상 시즌 도중 전력보강이 용이하진 않다. 트레이드를 통해 확실하게 전력을 보충할 수 있는 자원을 영입하기에는 여러모로 부담이 따른다. 23일로 예정된 신인드래프트에서 전력보강을 꾀할 수 있지만, 실전에 투입할 만한 즉시전력을 뽑기는 만만치 않은 것도 현실이다. 정효근(27·202㎝)이 군에서 돌아오는 내년 1월까지는 현재의 전력으로 버텨야 하는 전자랜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