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수제비 떠서 홀인원, 마스터스 앞두고 ‘마법같은’ 에이스 성공시킨 욘 람

입력 2020-11-11 13:1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욘 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물수제비를 떠 홀인원으로 연결했다. 세계랭킹 2위 욘 람(26·스페인)이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50만 달러·128억2000만 원) 개막을 하루 앞두고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마법의 샷’으로 홀인원을 성공시켰다. 게다가 이틀 연속 홀인원. 홀인원이 상서로운 조짐을 뜻한다면 이번 대회에서 람이 생애 첫 그린자킷을 입을지도 모를 일이다.

람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연습라운드 도중 그야말로 ‘기가 막힌’ 홀인원을 연출했다. 마스터스에선 연습라운드 때 155m 거리의 파3 16번 홀에서 일부러 연못을 향해 티샷을 날려 물수제비를 뜨게 한 뒤 그린에 올리는 게 하나의 전통처럼 돼 있다. 샷 컨트롤에 능한 선수들에게 물수제비를 뜨게 하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단순히 그린에 볼을 올리는 게 아니라 단숨에 홀컵에 볼을 떨구는 홀인원은 정말 흔히 볼 수 없는 일. 게다가 그린 왼쪽 뒤편에 핀이 꽂혀 있어 더욱 쉽지 않았지만, 만화같은 일이 실제 벌어졌다.

람이 연못을 향해 친 티샷은 물 위를 네 번 튄 뒤 그린 위로 올라와 뒤쪽으로 한참을 굴러갔다. 홀컵은 그린 뒤쪽 왼편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홀 뒤쪽까지 굴러간 람의 볼은 속도가 조금 줄어든 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는 그린의 내리막 라인을 타고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갔다.

하루 전 무려 219m에 이르는 파3 홀인 4번 홀에서도 홀인원을 했던 람에게 11일은 26번째 생일이었다. 람은 “그게 들어가다니 말도 안 된다. 꽤 멋진 생일 선물”이라면서 “이건 많은 것을 의미할 것”이라며 좋은 기운이 이번 대회에서 이어지길 진심으로 기대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