힉스 빠진 삼성, 고반 앞세워 DB에 승리…DB는 11연패 수렁

입력 2020-11-11 2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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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원주 DB의 경기에서 삼성 고반이 DB 두경민의 반칙을 얻어내며 슛을 쏘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서울 삼성이 접전 끝에 원주 DB를 따돌리고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11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DB를 상대로 79-75의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6승7패가 된 삼성은 고양 오리온 (6승7패)과 공동6위가 됐다.

삼성은 팀 핵심인 아이제아 힉스(2점)가 1쿼터 막바지 발목 부상을 당했다. 부상이 심한 것은 아니었지만, 출장이 불가능했다. 다행히 힉스의 백업 역할을 해온 제시 고반(25점)이 힘을 냈다. 그는 삼성의 국내선수들이 슛 난조에 시달린 2, 3쿼터에만 17점을 몰아쳐 팀을 지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2경기에서 평균 13분39초를 뛰면서 8.2점·3.4리바운드의 아주 평범한 기록을 남겼던 고반은 이날 올 시즌 들어 가장 많은 31분40초를 소화해 25점·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삼성은 경기종료 2분 전 김동욱(15점·4어시스트)의 득점으로 72-62로 앞설 때까지만 해도 손쉽게 승리를 챙기는 듯 했다. 그러나 연이은 실책이 쏟아졌고 DB의 3점슛 폭격을 당하며 경기 종료 35초전에는 74-72, 2점차까지 추격을 당했다.

다잡은 경기를 역전 당할 위기에 놓였던 삼성에게는 운이 따라줬다. 경기 종료 12.3초전 김동욱이 24초 공격시간에 쫓겨 던진 3점슛이 림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힘겹게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DB는 아쉬웠다. 연패 탈출에 사활을 건 DB는 4쿼터 두경민(17점·7어시스트), 김훈(9점) 등이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추격에 나섰다. 막판 삼성 김동욱의 3점슛에 김태술(3점·6어시스트)이 3점포로 맞불을 놨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연패 탈출을 노렸던 DB는 이번에도 승리를 가져가지 못한 채 11연패에 빠졌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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