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남주혁 “캐릭터 구축을 위해 첫 촬영 전부터 대본을 많이 봐”

입력 2020-11-12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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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주혁의 섬세함이 완성도 높은 캐릭터를 만들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에서 남주혁은 삼산텍 창업자이자 천재적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남도산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7, 8부에서 도산은 강한 사람 앞에 당당함을,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는 따뜻하게 다가가며 진정한 ‘강강약약’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남주혁은 원덕(김해숙)을 위로하기 위해 시각장애인용 어플 ‘눈길’ 아이디어를 내고 밤낮으로 개발에 열중하는 도산의 진심을 녹여내 뭉클함을 안겼다.


남주혁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낼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각 인물들이 가진 고유한 성격과 특징을 본인만의 색으로 그려낸 남주혁은 이번 작품에서 좌뇌가 발달된 이과적인 캐릭터로 새로운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능숙한 코딩 실력과 전문용어 사용은 물론 내성적인 외면 안에 숨겨진 캐릭터의 단단한 내면까지 남주혁을 따라가다 보면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만다. 이러한 높은 싱크로율 뒤에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분야와 그 속에 있는 인물에 온전히 녹아들기 위한 남주혁의 연기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매 장면마다 현실감이 느껴진다.

이과형 캐릭터 완성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묻는 질문에 남주혁은 “기계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어릴 때부터 컴퓨터 부품을 바꾸고 조립하는 걸 좋아했는데, 캐릭터 몰입을 위해 한 번 더 조립해보기도 했다. 그리고 캐릭터 구축을 하기 위해 첫 촬영이 시작되기 전부터 대본을 정말 많이 보고 현장에 갔었다.”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더불어 “감독님, 작가님과 도산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도산이가 헤쳐 나갈 일들과 감정들에 대해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 부분을 신경 쓰면서 조금씩 쌓아 가고 있다”라며 캐릭터가 변화하는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도 함께 전했다.


남주혁은 대사 이외에도 시선, 손짓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물이 느끼는 감정선을 고스란히 그려내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남주혁은 “눈을 잘 못 마주치던 도산이 점점 눈을 잘 맞추게 된다. 그리고 손을 계속 만지는 듯한 행동 등 도산이의 행동을 따라가다 보면 몸짓으로도 정말 많은 표현을 하고 있구나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도산의 성장을 손쉽게 알 수 있는 포인트로 제스처의 변화를 귀띔하기도 했다.

이렇듯 남주혁은 손동작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신경 쓰며 남도산과의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은 인물의 감정에 설득력을 더하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은 매주 밤 9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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