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안방극장은 ‘여자 연기돌’ 전성시대

입력 2020-11-1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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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출신 여성 연기자들이 안방극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수지(왼쪽)·정수정(오른쪽)·설현·윤아가 주역으로, 시청자 신뢰를 쌓아가며 향후 더욱 큰 성장을 기대하게 한다. 사진제공|tvN·OCN

수지·정수정에 설현·윤아까지 당당히 주연 꿰차

‘스타트업’ 수지 ‘써치’ 정수정
1% 포인트차 시청률 경쟁 중
설현은 ‘낮과 밤’서 열혈경찰로
윤아, 12월 ‘허쉬’서 기자 변신
수지, 윤아, 정수정, 설현, 혜리….

20대 대표 여성 연기자들이 안방극장에서 새로운 지형도를 그려가고 있다. 이들은 최근 각기 작품을 통해 안정된 연기력과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한 덕분에 가수 출신 연기자에 대한 무한한 신뢰감을 쌓고 있다. 덕분에 방송가에서도 ‘캐스팅 1순위’로 손꼽고 있다. 연기와 흥행, 대중성까지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은 20대 여성 연기자들로 꽉 찬 분위기다.

이들 가운데 수지와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의 연기자 정수정(크리스탈)이 먼저 눈길을 끈다. 수지와 정수정은 각자 주연하고 있는 tvN 드라마 ‘스타트업’과 OCN ‘써치’를 통해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타트업’의 수지는 그동안 선보여온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연기를 이어가고 있고, ‘써치’에서 여군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 정수정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달 17일부터 나란히 방송을 시작한 두 드라마는 각각 ‘한국의 실리콘밸리’에서 성공을 꿈꾸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청춘 로맨스(4.5%·이하 닐슨코리아)와 안방극장에서는 흔하지 않은 밀리터리 스릴러(3.5%)를 표방하고 있다. 두 드라마의 시청률 격차는 1.0%포인트 밖에 나지 않아 팽팽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윤아(왼쪽)-설현. 스포츠동아DB



그룹 소녀시대 출신 윤아의 변신도 볼 만하다. 윤아는 12월11일 첫 방송하는 JTBC 금토드라마 ‘허쉬’에서 기자 인턴 이지수 역을 맡고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2016년 ‘더 K2’ 이후 4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다. 극 중 윤아는 ‘밥은 펜보다 강하다’고 말하는 ‘생존형’ 캐릭터를 연기한다. 상대역은 영화 ‘신세계’ ‘국제시장’ 등 충무로에서 활약해온 황정민이 맡는다.

그룹 AOA의 설현도 잇달아 주연작을 꿰차고 안방극장 20대 여성 연기자 대열의 후발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달 30일 방송을 시작하는 tvN 월화드라마 ‘낮과 밤’을 통해 열혈 경찰관 공혜원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드라마는 현재의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28년 전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건이 서로 연관성을 갖는다는 설정 아래 그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극이다.

최근 제작진은 설현이 경찰 제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공혜원처럼 현장에서 그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 특수팀 경찰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치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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