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의 새단장…‘88올림픽 승마 경기장’ 재개장

입력 2020-11-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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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단장 마친 한국마사회 88승마장과 한국마사회 승마단.

4월부터 개보수…천연잔디 승마장
한국마사회는 오는 21일 88올림픽 승마 경기장 개장식을 진행한다.

88올림픽 승마 경기장은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 올림픽 개최를 준비하며 마사회가 건설한 것으로, 이후 서울경마장 건설과 연계되어 경마장의 과천 시대를 열었다. 당시 724억 원을 투입해 국제 수준의 승마장을 건설했지만 30년의 세월이 흘러 노후화돼 재보수가 필요했다.

이에 마사회는 승마인재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지난해 4월부터 전면적인 개보수를 통해 천연 잔디 승마장을 조성했다. 승마장 관람석 주변에는 올림픽 메달리스트 이름과 수상 부문을 새겨 승마대회에 참가하는 이들이 올림픽의 정신과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개장식이 열리는 주간에는 4개의 승마대회도 열린다.

먼저 16∼17일 개최되는 스포츠말 품평회는 2∼3세마들이 승용마로서 첫 선을 보이는 자리다. 체형과 보행, 프리점핑 등 승용마들의 능력이 종합적으로 평가된다. 마사회는 참가한 말들의 프리점핑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해 승용마 거래를 촉진할 계획이다.

국산 승용마 중 우수한 말들을 조기에 발굴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8년부터 개최된 국산 어린말 승마대회는 16∼18일 만날 수 있다. 보통 10세 전후의 말들이 전문 승용마로 평가되는데, 어린말 승마대회에는 전문승용마가 되기 이전의 4∼7세 국산마들이 참여한다. 장애물 6경기와 마장마술 4경기로 운영된다. 올해 어린말 승마대회는 코로나19로 국내 승용마 생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입상마에게 지급되는 조련지원금을 총 1억 5000만 원으로 상향했다.

제49회 한국마사회장배 전국 승마대회는 19, 21, 22일에 걸쳐 8개 경기로 구성된다. 19일에는 생활체육·유소년 경기가 열리고, 21∼22일 마장마술·장애물·복합마술 경기가 펼쳐진다. 한국마사회장배는 국내 승마대회 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승마대회로, 국내 정상급의 승용마들과 승마선수들의 기술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다.

22일에는 장애인 재활승마대회가 한국마사회장배 전국 승마대회에 맞춰 시범개최 된다. 강습 위주였던 재활승마에서 벗어나 스포츠 종목으로서 재활승마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목적이다. 마사회는 지난 5월부터 재활승마 스포츠반을 따로 운영해왔으며, 이번 대회에는 10명의 선수들이 참여해 지금껏 교육받은 승마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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