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에 강한 허훈, 이번에도 빛났다…KT 7연패 탈출

입력 2020-11-12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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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허훈(가운데). 사진제공|KBL

부산 KT가 허훈(19점·5리바운드·4어시스트)을 앞세워 7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KT는 12일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안양 KGC를 82-79로 눌렀다. 지난달 18일 서울 삼성전(89-82 승) 이후 8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보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KT는 외인 포워드 마커스 데릭슨이 또 다시 결장하면서 이날도 외인 1명(브랜든 브라운)만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그러나 KGC에 강한 허훈이 승부처에서 빛을 발한 덕분에 값진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허훈은 지난 시즌부터 KGC에 유독 강했다. 지난 시즌 KGC와 3경기에서 평균 16.0점·1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BL 최초의 20득점·20어시스트(24점·21어시스트)도 KGC를 상대로 올린 것이었다. 허훈은 10월 22일 치른 KGC와 올 시즌 첫 맞대결(89-93 패) 때도 33점·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허훈은 이날도 KGC에 강한 면모를 한껏 뽐냈다. 4쿼터 중반 2개의 어시스트 패스를 통해 김영환(16점·6어시스트), 김종범(11점)의 3점슛을 이끌어내며 KGC의 지역방어를 깨는 데 앞장섰다. 또 78-73으로 추격당한 경기 종료 3분18초 전에는 직접 3점슛을 터트렸다. 이는 2분여간 무득점에 그친 KT에 활기를 불어넣는 결정적 득점이었다. KGC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3점슛이기도 했다.

KT에선 허훈 외에도 브라운(18점)이 무려 2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단단히 지키고, 김영환과 양홍석(14점·6리바운드)도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KGC는 이재도(9점·6어시스트), 문성곤(13점·5리바운드·5스틸), 변준형(9점)을 앞세워 끝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GC로선 10개의 야투를 시도해 단 1개만 성공시킨 얼 클락(2점·4리바운드)의 부진이 아쉬웠다.

사직|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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