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이닝 조기강판’ 두산 유희관, PO 5번째 불명예

입력 2020-11-13 1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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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1사 2, 3루 상황에서 두산 유희관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고척|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유희관(34·두산 베어스)이 포스트시즌(PS) 역대 11번째 불명예와 함께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유희관은 13일 고척 KT 위즈와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4차전에 선발등판, 0.1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22개. 스트라이크(13개)와 볼(9개)의 차이가 크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시작부터 꼬였다. 조용호~황재균 테이블세터에게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중간 담장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2루주자 조용호의 스타트가 늦어 홈에서 중계에 잡힌 게 유희관 입장에선 다행이었다.

비디오 판독 끝에 조용호가 아웃처리되자 정재훈 두산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일찌감치 교체를 택한 것. 만약 조용호가 득점처리됐다면 0이닝 강판의 가능성도 있었다. 뒤이어 등판한 김민규가 유한준을 뜬공, 강백호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유희관은 0.1이닝 무자책 투구를 기록하게 됐다.

역대 PS에서 선발투수의 0.1이닝 강판은 11번째, PO로 한정하면 5번째다. 유희관으로서는 가을야구 불명예 역사 하나를 남긴 셈이다. 한편 역대 PS 최소이닝은 1995년 10월 22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OB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윤학길(롯데)과 1997년 10월 15일 대구 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의 PO 4차전에서 정성훈(삼성)이 기록한 0이닝이다.

고척|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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