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 SNS 개설 하루 만에 삭제…강제 삭제 가능성↑

입력 2020-11-13 2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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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개설한 인스타그램이 하루 만에 막혀버렸다.
13일 고영욱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활성화된 상태였다. 12일 세상과 소통하겠다고 한지 하루 만이다.

그의 인스타그램 페이지는 ‘죄송합니다.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게시물들이 차단되어 있다. 고영욱이 스스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을 수도 있지만 타인의 요청에 의해 삭제가 될 수도 있다.

인스타그램 계정 주인이 직접 조치를 취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계정이 비활성화됐다면 다른 이용자가 해당 계정을 신고했을 가능성이 높다.

인스타그램은 고객센터 속 ‘개인정보보호 및 안전센터’의 ‘신고하기’ 항목을 통해 계정을 신고할 수 있는 항목들을 명시해두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기본 제공 신고 기능을 이용해 부적절한 게시물, 댓글 또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이나 이용 약관을 따르지 않는 사용자를 발견한 즉시 신고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신고하기’ 카테고리에 따로 마련된 ‘성범죄자’ 항목을 통해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는 인스타그램을 사용할 수 없다.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의 것으로 보이는 계정을 발견하면 신고해달라”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신고에 포함할 수 있는 항목으로 전국 성범죄자 등록 리스트 링크, 온라인 뉴스 기사 링크, 법정 문서 링크와 함께 신고해야 한다며, 계정 사용자가 성범죄자라는 사실을 확인하면 즉시 계정을 비활성화 할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성범죄자인 고영욱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강제로 삭제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고영욱은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한다”며 인스타그램 개설 소식을 알렸다.

이어 “9년 가까이 단절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살아있는 한 계속 이렇게 지낼수는 없기에 이젠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라며 “아직도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늘 성찰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겠다”고 적었다.

고영욱은 12일 동아닷컴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본격적인 복귀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고영욱은 동아닷컴에 “어머니와 집에서 개들과 함께 보내고 가끔 달리러 나가는 정도다. 책도 보고 신문도 읽으면서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열기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유튜브도 관심은 가지고 있지만 아직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2013년 12월 징역 2년 6개월·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년형 등을 선고받았다.

국내 ‘전자발찌 1호 연예인’이 된 고영욱은 2015년 7월 10일 만기 출소했다. 고영욱은 출소 당시 취재진 앞에서 “먼저 모범이 돼야 할 연예인이었던 사람으로서 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2년 반 동안 물론 힘들기도 했지만 이 곳이 아니었으면 모르고 살았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지금까지의 내 삶을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면서 “이제부터 내가 감내하고 살아야 할 것이 있겠지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신중하고 바르게 살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많은 분들을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후 고영욱은 연예계를 떠나 별다른 소식 없이 두문불출하며 지냈다. 2018년 7월 전자발찌를 벗었으며 신상정보 공개기간은 올해 7월 종료됐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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