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최초 6연속 KS행’ 김태형 감독, “좋은 선수들 만난 덕분”

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가 6년 연속 한국시리즈(KS) 무대에 진출했다. 김태형 감독은 KBO리그 39년 역사상 전무했던 6연속 KS행 사령탑이 됐다.

두산은 13일 고척 KT 위즈와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2-0으로 이겨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KS행을 확정했다. 선발투수 유희관이 역대 PS 11번째로 0.1이닝 만에 강판되는 등 경기 초반은 꼬였지만 김민규가 4.2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분위기를 대번에 바꿨다. 이어 이승진(1이닝)과 크리스 플렉센(3이닝)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역대 6년 연속 KS 진출은 2007~2012년 SK 와이번스와 2010~2015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두산이 세 번째다. 하지만 SK는 김성근 감독과 이만수 감독, 삼성은 선동열 감독과 류중일 감독이 함께 만든 기록이다. 감독 개인이 6년 연속 KS를 이끈 건 김태형 감독이 최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임한 김 감독은 “어려운 경기했다.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KS에 올라간 만큼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 만들어내겠다”고 각오했다. 이어 “6년 연속 KS에 직행했는데 기록이라는 건 좋은 것이고, 남는 것이다. 좋은 선수들 만난 덕에 이런 기록이 남게 됐다”며 “올해 프리에이전트(FA) 선수도 많고 선수들이 고민을 많이 하는 게 특히 눈에 보였다. 정말 많은 걸 느낀 한 해였다. 다시 한 번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이어 “KS에 올라간 이상 목표는 우승이다. 도전하는 입장에서 하던 대로, 편안하게 선수들이 부담을 안 갖고 최선 다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각오했다.

고척｜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