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포커스] IT업계, OTT·유통분야 맞손…‘윈윈’ 시너지 낸다

입력 2020-11-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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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기업들이 타사와 동맹을 맺고 새 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높인다. 웨이브에서 공개한 카카오M의 오리지널 드라마 ‘아만자’·‘며느라기’·‘연애혁명’. 사진제공|카카오M

신사업 영역 넓히는 IT업계

카카오M 콘텐츠,‘웨이브’서 선봬
네이버는 CJ와 콘텐츠·유통 협업
SKT, 11번가 통해 아마존과 협력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타사와의 협력을 통한 신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전자상거래(e커머스) 등 새 먹을거리로 주목받는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윈윈 전략이다.

OTT에선 카카오와 SK텔레콤의 협력이 가시화됐다. 카카오M이 제작한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일부를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가 합작해 만든 ‘웨이브’를 통해 선보인다. ‘연애혁명’, ‘아만자’, ‘며느라기’, ‘아직 낫서른’ 등 4개를 웨이브에 공개한다. 이번 협력은 카카오와 SK텔레콤의 파트너십이 바탕이 됐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미래 사업 협력을 위해 3000억 원 규모의 상호 주식 교환을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사의 협력 분야 중 하나가 콘텐츠와 플랫폼 협업을 통한 ‘디지털 콘텐츠 분야 경쟁력 강화’다.

지난 달 상호 지분투자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왼쪽)와 최은석 CJ주식회사 경영전략 총괄.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가 지난 달 CJ와 맺은 혈맹도 눈에 띈다. 네이버는 CJ 그룹 계열사 CJ ENM, 스튜디오 드래곤과 각각 1500억 원의 지분을 교환하기로 했다. 지적재산권(IP), 플랫폼, 제작 역량 등을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콘텐츠 제작, 창작자 육성을 위한 펀드를 공동 조성하고, V라이브와 티빙 등 플랫폼 간 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CJ와 유통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이를 위해 CJ대한통운과 3000억 원의 지분을 교환하기로 했다. 네이버가 주력 사업 중 하나로 밀고 있는 쇼핑플랫폼에 CJ대한통운의 물류 인프라를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컴캐스트와 마이크로소프트, 우버 등 글로벌 기업과 연이어 제휴를 맺고 e스포츠와 게임, 모빌리티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SK텔레콤은 글로벌 유통 기업 아마존과 손을 잡을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온라인 유통 자회사 11번가를 통해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아마존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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