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위 나선 KCC 전창진 감독 “좋은 선수들 만난 덕분”

입력 2020-11-16 14: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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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전창진 감독. 스포츠동아DB

전주 KCC는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최근 상승세가 가장 돋보이는 팀이다. 15일 안양 KGC와 원정경기에서 81-73으로 이겨 5연승을 내달렸다.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4패) 고지를 밟은 KCC는 단독 1위로 올라섰다.

KCC는 5연승 과정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시즌 내내 선두권을 지켜온 서울 SK(6일·80-70 승), 인천 전자랜드(14일·83-77 승)와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챙겼다. 외국인 센터 타일러 데이비스(23·208㎝)가 인사이드에서 안정적으로 득점하고, 개막 직후 부진했던 이정현(33·187㎝)과 송교창(25·200㎝)도 리그 정상급 선수다운 활약을 펼쳤다. 포인트가드 유현준(23·182㎝)은 전자랜드전에서 7점·10어시스트·6스틸을 기록하며 전창진 감독(57)을 흐뭇하게 했다.

전 감독에게는 최근의 상승세가 반갑기 그지없다. 그는 올 시즌 창원 LG와 개막전(10월 10일·73-78 패)을 떠올리며 “아주 어이없이 졌는데, 이 패배가 선수들이 결속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전 감독이 사령탑으로 부임한 2019~2020시즌 이후 KCC가 시즌 도중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내가 공백기가 있다보니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준비하는 과정이 달랐다. 이 과정이 편하고 긍정적으로 변한 것은 좋은 선수들을 만난 덕분이다. 감독인 나도 전술을 준비하고 경기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자신감이 생긴다”며 웃었다.

KCC는 17일 창원에서 LG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4일간 3경기를 소화하는 선수들에게 체력 부담이 적잖은 일정이다. 전 감독은 “선수들이 힘든 일정이지만, 잘해주고 있다. LG와 경기를 마치면 A매치 휴식기가 있어서 쉴 수 있다. A매치 휴식기 이후에는 김지완(발목 부상)이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 가드진 운영이 정상을 되찾아간다면 더 안정적인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팀의 상승세 지속을 바랐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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