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플렉센·오재일 vs 좌투·테이블세터, 이동욱-김태형의 경계대상

입력 2020-11-16 16:3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NC 이동욱 감독과 두산 김태형 감독이 참석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포스트시즌(PS)은 마치 전쟁과도 같다. 최후의 무대인 한국시리즈(KS·7전4승제)는 더욱 그렇다. 오랫동안 축적한 데이터가 아닌, 경기 당일의 컨디션과 두려움 없는 플레이 등 기록에 나타나지 않는 가치에 따라 승부가 갈릴 수 있다. 상대팀에 따라 엔트리를 조정하고, 스페셜리스트를 배치하는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유독 신경 쓰이는 상대 선수, 즉 ‘경계대상 1호’를 봉쇄하는 것이 관건이다. 17일부터 고척돔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의 KS를 하루 앞둔 16일 미디어데이에서도 양 팀 감독들은 어김없이 상대팀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들을 언급했다.


NC 이동욱 감독은 두산 외국인투수 크리스 플렉센과 주장 오재일을 지목했다. 플렉센은 준플레이오프(준PO)와 PO를 거치며 3경기(2선발)에 등판해 1승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10(16.1이닝 2자책점)의 위력을 뽐냈다. 오재일은 PO 4경기에서 타율 0.067(15타수 1안타)로 부진했지만, 정규시즌 NC전 15경기에선 타율 0.322(59타수 19안타), 1홈런, 9타점으로 강했다. 이 감독은 “투수는 역시 플렉센이고, 타자쪽에선 우리를 상대로 강했던 오재일이 경계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NC의 좌투수들과 테이블세터를 꼽았다. NC는 KS 엔트리에 임정호, 김영규, 손정욱 등 총 3명의 좌완 불펜요원을 포함시켰다. 좌타자들이 대거 포진한 두산을 잡기 위한 선택이다. 선발투수 구창모도 좌완이다. KBO리그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올 시즌 두산 타자들의 NC 좌투수 상대 타율은 0.276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김재환(0.263)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최주환(이상 0.250), 오재일(0.227) 등 핵심 좌타자들의 타율은 3할을 밑돌았다. 김 감독은 “특정 선수를 언급하기보다는 NC 좌투수들을 경계해야 한다”며 “타자 쪽에선 테이블세터 박민우와 이명기 등 빠르고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내보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