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아시아 최초 ‘태아알코올증후군 예방 연구소’ 개소

입력 2020-11-22 14: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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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열린 이대목동병원 태아알코올증후군 예방 연구소 개소식에 유경하 이화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유재두 이대목동병원장, 임수미 이대서울병원장, 김영주 태아알코올증후군예방연구소장을 비롯해 김영주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장 등 연구소 설립 후원자들이 참석했다. 사진제공|이대목동병원


이대목동병원이 아시아 최초로 ‘태아알코올증후군 예방 연구소’를 개소했다.
태아알코올증후군은 임신부가 임신 중 음주를 해 태아에게 신체적 기형과 정신적 장애가 발생하는 선천성 증후군이다. 이대목동병원 태아알코올증후군 예방 연구소는 임산부의 음주, 흡연, 약물 중독의 유해성을 알리고 여성과 아동의 건강한 삶과 건강한 사회를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2019년 미국에서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 63만 명 신생아에게서 태아알코올증후군이 발생하고 있다. 임신 중 술을 마신 여성 13명 중 1명은 태아알코올증후군을 가진 자녀를 출산하고, 태아알코올증후군 환자의 평균 사망 나이는 34세라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이처럼 임신한 여성이 알코올을 섭취하면 태아의 뇌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 바로 영향을 미쳐서 아기에게 다양한 안면기형, 정신지체, 중추 신경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최근 국립보건연구원 동물 실험 결과, 임신 전 음주는 태아 발달 저하 및 거대아 출산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고위험 음주 산모의 경우 거대아 출산 위험이 2.5배 증가했다.
김영주 태아알코올증후군예방연구소장(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은 “임신한 여성의 태아가 알코올, 담배 등 부적절한 환경에 노출되면 어른이 되어서도 고혈압, 당뇨, 대사질환 등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임신을 준비하거나 임신 중인 여성은 금주, 금연을 지켜야 한다”며 “태아 건강과 생명 수호를 선도하는 연구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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