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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최진수. 사진제공|KBL
최진수는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개막 이후 2경기만 소화했다. 10월 11일 전주 KCC와 경기 도중 부상을 입어 줄곧 재활에만 매달렸다. 왼쪽 허벅지 근육 파열로 4주 진단을 받았다. 몸을 회복하던 중 고양 오리온에서 현대모비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그는 19일 인천 전자랜드와 홈경기로 이적 후 첫 선을 보일 듯했다. 경기 출전선수명단 12명에 포함됐다. 그러나 코트에는 서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전자랜드를 상대로 경기가 잘 풀렸고, 코칭스태프는 최진수를 무리시킬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최진수가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출전하는 무대는 D리그가 됐다.
최진수는 D리그에서 정상적으로 실전을 소화할 수 있는지를 점검했다. 경기 결과나 내용보다는 경기에 출전해도 부상 부위에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게 더 중요했다. 다행히 D리그 경기에서 30분 이상 뛰면서 몸 상태를 확실히 회복했음을 알렸다. A매치 휴식기 동안 컨디션을 더 끌어올리면 다음달 3일로 예정된 오리온과 1군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모비스의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가 오리온전이다.
공교롭게도 친정팀을 상대로 1군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자신의 트레이드 상대였던 이종현을 영입한 뒤 오리온은 높이의 위용을 자랑하며 2연승을 챙겼다. 팀의 약점인 높이를 확실히 보강한 오리온은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진수가 옛 홈코트였던 고양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현대모비스에도 이번 트레이드의 긍정적 효과를 안길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