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해라’ 양정연, 김사랑 아역 등장…가정사 짊어진 슬픈 어른아이

입력 2020-11-23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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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해라’ 양정연, 김사랑 아역 등장…가정사 짊어진 슬픈 어른아이

‘복수해라’ 양정연이 어린 해라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양정연은 어머니를 업은 어깨에서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묵직한 감정부터 비열한 어른에게 상처 입은 뒤 통쾌하게 복수하며 순수했던 소녀의 눈빛이 서늘하게 변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담아내며 주목할 만한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22일 방송된 TV조선 주말드라마 ‘복수해라’에서는 어린 해라(양정연 분)가 비열한 어른에게 통쾌하게 복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1회 방송에서는 작가이자 인플루언서인 강해라(김사랑 분)가 남편의 계략으로 거짓 스캔들에 휘말린 뒤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복수를 가동했던 상황.

아픈 어머니와 단둘이 단칸방에 살던 어린 해라는 갑자기 들이닥쳐 방을 쑥대밭으로 만든 집주인에게 내쫓겼다. 해라는 아픈 어머니를 업고 좁은 산동네를 걸으며 어깨의 진 삶의 무게를 체감했다. 해라는 딸이 시집갈 때까지 버텨보려 했다는 엄마의 말에 “무슨 소리야~”라고 아무렇지 않은 척 답했지만 홀로 눈물을 삼켜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설거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던 해라는 식당 사장에게 가불을 부탁했다. 어머니가 아프기 때문이었다. 사장은 “그래 뭐 까짓거”라며 흔쾌히 가불을 해줬지만, 꿍꿍이가 있었다.

결국 해라는 자신을 향해 나쁜 손을 뻗는 사장을 있는 힘을 다해 밀어냈다. 울면서 식당을 빠져나온 해라는 경찰에게 사장을 신고하는 일로 사장에게 복수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얼떨떨하기도 하고 겁먹은 표정이던 해라는 추한 짓을 하고도 자신을 탓하며 경찰차에 끌려가는 사장을 보고 눈빛이 서늘하게 변했다.

어린 해라를 연기한 양정연은 지금의 해라가 평소에는 세상 우아하지만, 자신을 짓밟고자 하면 호되게 갚아주는 ‘사이다 캐릭터’가 된 이유를 완벽하게 설명했다.

넉넉하지 못한 환경, 아픈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탓에 세상의 어려움을 일찍 마주한 ‘어른 아이’ 소녀가 어깨의 짊어진 삶의 무게를 묵직하게 풀어냈다. 또 대가가 따르는 호의를 베푸는 추악한 어른과 마주해 상처 입은 소녀의 눈물, 잘못을 저지르고도 끝까지 당당한 어른을 보고 표정이 변해가는 감정선까지 세밀하게 표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지난 17일 방송된 JTBC ‘라이브온’에서 방송부 상큼이 막내 김희원 그 자체의 모습으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뽐낸 양정연은 분위기를 확 바꿔 ‘복수해라’에서 삶의 무게가 버거운 소녀의 상처받은 내면 연기까지 인상 깊게 소화하며 탄탄한 기본기와 잠재력을 뽐냈다.

한편 양정연은 성신여대 미디어 영상연기학과에 재학 중이며 연극을 통해 찬찬히 연기력을 다져온 신예 배우다. 최근 '라이브온'과 ‘복수해라’에 출연하며 눈에 띄는 안방극장 신고식을 치렀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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