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근 기자의 게임월드] 비대면 시대에도 게임축제는 계속 된다

입력 2020-11-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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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으로 모든 경기를 무관중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 컴투스 ‘서머너스 워:천공의 아레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SWC 2020 월드 파이널’. 게임업계의 대형 이벤트들이 온라인을 무대로 다양한 ‘비대면’ 방식으로 코로나19로 맞은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사진제공|컴투스

온택트 SWC 월드 파이널…동접 25만명 환호

홍콩 대표 청 우승으로 21일 폐막
결승 종료 후 하루 동안 225만 뷰
지스타TV 통해 신작게임들 공개
지스타컵·콘서트 등 행사도 후끈
비대면 시대, 한국의 게임 축제들이 ‘온택트’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토종 게임을 종목으로 한 글로벌 e스포츠 대회와 한국의 대표 게임전시회가 최근 연이어 치러졌다. 예년처럼 게임 팬들이 직접 모여 축제를 온전히 즐기는 모습은 볼 수 없어 아쉬움이 컸지만, 온라인을 통해서도 e스포츠와 게임 콘텐츠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다.

‘SWC 2020’ 홍콩 ‘청’ 우승
컴투스의 세계적 모바일 흥행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0’(SWC 2020) 월드 파이널이 21일 전 세계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홍콩 대표 ‘청’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SWC는 서머너즈 워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로, 201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2018 년 한국 서울, 2019년 프랑스 파리에서 월드 파이널을 치렀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모든 경기를 무관중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컴투스는 SWC 2020을 세계 팬들이 실시간으로 관전할 수 있도록 한국어를 포함해 15개 언어로 유튜브와 트위치, 네이버스포츠 등 다양한 채널로 생중계했다.

팬들이 한자리에 모이지는 못했지만, 온라인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월드 파이널은 생중계 조회 수 130만, 동시접속자수 25만을 기록했다. 또 결승 경기가 끝난 뒤 만 하루 동안 약 225만 조회 수를 달성했다. 팬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회를 즐겼다. 경기 시작 전 각 선수의 실시간 화면과 함께 팬들이 직접 그린 일러스트, 캐리커처 이미지가 등장하는 등 온라인 응원이 객석의 열기를 대신했다. 8강부터 쏟아진 예상치 못한 이변과 결승에서의 풀세트 접전은 이런 유저들의 열기를 더 뜨겁게 만들었다.

컴투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모든 경기를 온라인으로 진행했음에도 전세계 팬들의 관심과 응원 속에 그 어느 해 보다 뜨거운 대회로 마감하게 돼 감사드린다”며 “서머너즈 워는 글로벌 모바일 대표 e스포츠로 더욱 성장해 나갈 것이며, 더 재미있는 콘텐츠로 글로벌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참관없이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신작을 공개하고 게임팬들과 만난 ‘지스타’의 부산 벡스코 현장 모습. 사진제공|지스타조직위원회


‘지스타’ 신작 공개 이어져
처음 온라인으로 열린 지스타도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22일 폐막했다. 올해 지스타는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참관은 받지 않고, 온라인 채널 ‘지스타TV’를 통해 게임 팬들과 만났다. 특설 무대가 마련된 부산 벡스코 현장은 일반 관람객이 없어 예년에 비해 다소 썰렁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하지만 지스타TV의 흥행은 전시회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스타TV에서는 행사 내내 참가사들의 신작 발표가 이어졌다. 위메이드의 ‘미르4’, 넥슨의 ‘커츠펠’과 ‘코노스바 모바일’, 크래프톤의 ‘엘리온’이 소개됐다. 또 카카오게임즈의 ‘오딘:발할라 라이징’, 스마일게이트의 ‘티타이니 온라인’, 네오위즈의 ‘블레이드 어썰트’도 공개됐다. 그 밖에 지스타 첫 온라인 e스포츠 대회 ‘지스타컵’과 게임 코스프레 어워즈, K팝 콘서트 ‘디어 투모로우’도 행사를 풍성하게 했다. 지스타 기간 트위치 지스타TV를 다녀간 개별 시청자수는 약 85만665 명으로 집계됐다. 트위치 지스타TV 채널 팔로워 수는 1만을 넘었다. 지스타컵의 경우 20일 2만9549명, 21일 8만2375 명이 온라인 채널을 찾았다. 앞서 지스타TV가 방송을 시작한 10월 9일부터 행사 시작 전인 18일까지 트위치 기준 생방송 시청자수는 150만 명을 기록했다. 온라인으로 진행한 라이브 비즈매칭(B2B)에는 45개 국, 527개 사가 참가했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은 “올해를 경험삼아 다음해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극복해 내고 더 나은 게임문화축제 지스타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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