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V1] ‘KS 타율 0.458’ 나성범, 그토록 사랑한 팀 우승 선봉

입력 2020-11-25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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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나성범. 스포츠동아DB

그토록 사랑하던 팀이 처음으로 왕좌에 오르는 데 앞장서는 영광. 나성범(31·NC 다이노스)은 그 어려운 일을 입단 9년 만에 해냈다. 팀 내 최고타율에 시리즈 내내 천금같은 안타를 때려낸 나성범이 우승 반지를 거머쥐었다.

NC는 24일 고척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S 6차전에서 4-2로 이겨 정규시즌·KS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시리즈 MVP는 양의지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KS 6경기에서 타율 0.458(24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한 나성범의 활약도 지대했다.

나성범은 1차전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KS 첫 승에 앞장섰다. KS 1경기 4안타는 NC 선수로는 최초 기록이다. 2차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패배를 막지 못했지만 이후 4경기에선 중요한 순간마다 천금같은 안타를 때려내며 제 역할을 해냈다. 팀이 3차전까지 1승2패로 밀리며 분위기가 처진 상태에선 스스로 망가지는 모습을 보이며 동료들의 기운을 북돋기도 했다.

2016년 창단 첫 KS 진출에 성공했지만, 힘 한 번 못 써보고 두산에 4전패로 무릎을 꿇은 아쉬움도 털어냈다. 나성범은 KS를 앞두고 “4년 전엔 큰 무대가 처음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경험이 부족했다. NC다운 야구를 못했다. 올해는 우리다운 야구를 하고 싶다”고 다짐한 바 있다. 그리고 약속을 지켜냈다.

나성범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2011년 가을 강진 캠프에서부터 함께하며 언제나 팀에 대한 애정을 최우선 가치로 뒀다. 올 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그는 ‘뜨거운 안녕’을 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에서 다짐을 멋지게 지켜냈다.

고척|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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