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는 상위 10인을 가리기 위한 4라운드 개인 무대가 이어졌다. 앞서 진행된 팀 미션 점수와 개인 미션 점수를 합쳐 하위 6인은 탈락하는 가운데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막강 실력자들의 순위 경쟁이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그중에서도 최후의 탈락자를 결정짓는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 나상도의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진행된 모든 라운드에서 고득점을 기록한 나상도는 등장부터 높은 기대를 불러 모았다. 특히 연습에서부터 “최고의 작품이 나올 것 같다”는 트롯신 진성의 칭찬이 이러한 기대를 수직 상승시켰다.
나훈아의 ‘고향역’을 선곡한 그는 첫 소절부터 “역시 나상도”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나상도의 매력적인 저음을 살려 자신의 감성을 새긴 ‘고향역’ 무대는 트롯신들의 극찬을 받았으며, 랜선 심사위원들의 마음도 사로잡아 89%라는 고득점을 획득했다. 이에 나상도는 합산 162점으로 최종 순위 4위를 확정지었으며, 이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13.8%까지 오르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4라운드 전체 1위는 떠오르는 ‘트롯여신’ 한봄이 차지했다. 한봄은 여리여리한 이미지와 달리 남자다움의 상징인 윤수일의 ‘사랑만은 않겠어요’를 선곡해 처음에는 다른 트롯신들의 걱정을 샀다. 그러나 멘토 주현미는 “비장의 카드가 있다”며 한봄의 무대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공개된 한봄의 무대는 주현미의 확신을 납득하게 했다. ‘사랑만은 않겠어요’의 도입부를 자신의 매력을 살릴 수 있도록 발라드풍으로 편곡한 한봄은 시작부터 무대를 찢어놓았다. 본인의 개성이 듬뿍 묻어난 한봄의 무대는 무려 90%라는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합산 점수 172점으로 4라운드 1위에 올랐다.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알고 철저히 준비한 한봄의 각오와 집중력이 빛난 무대였다.
또한 등장부터 트롯신 설운도로부터 “물건이 나오네”라는 말을 들은 강문경은 현철의 ‘봉선화 연정’을 선곡해 간드러진 미성으로 듣는 이들의 마음을 녹였다. 설운도는 “故 남인수 선생의 아름다운 미성에 속에서 나오는 진성의 매력까지 갖췄다”며 “앞으로 대스타가 될 소질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며 강문경의 무대에 호평을 보냈고, 그는 79점을 받아 합산 점수 152점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했던 4라운드 대결 결과 한봄, 박군, 배아현, 나상도, 이제나, 한여름, 손빈아, 장보윤, 강문경, 최우진 등 10인이 4라운드를 통과했다. 그런가 하면 가창력에서는 지지 않는 임지안, 풍금, 유라, 김태욱, 성용하, 정일송 등 막강한 실력자 6인이 아쉽게 탈락했다. 이처럼 매회 상상을 뛰어넘는 전개로 흥미진진함을 더해가고 있는 ‘트롯신2’의 다음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