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제일 맛있어요”. 집밥족이 늘면서 즉석밥 PB 출시와 쌀 전문 특화 매장 등 유통업계의 ‘쌀밥 마케팅’이 한창이다. 홈플러스 PB ‘시그니처 햅쌀밥’. 사진제공|홈플러스
쌀밥과 사랑에 빠진 유통가
코로나 장기화로 ‘집밥족’ 늘어나
홈플, 국내 햅쌀 PB 즉석밥 출시
롯데마트, 쌀 전문 특화매장 선봬
유통업계가 쌀밥과 사랑에 빠졌다.코로나 장기화로 ‘집밥족’ 늘어나
홈플, 국내 햅쌀 PB 즉석밥 출시
롯데마트, 쌀 전문 특화매장 선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족’이 늘면서 쌀밥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즉석밥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기존 식품업체가 주도하던 시장에 유통업체가 뛰어든 것으로, 수요도 늘었고 특히 반복 구매가 자주 일어나 매력 품목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PB 시그니처 브랜드를 통해 ‘시그니처 햅쌀밥’을 내놓았다. 국내산 햅쌀을 사용해 갓 지은 밥맛의 풍미를 살리면서 자동화 시스템에서 제조해 철저한 위생관리도 이뤄졌다. 김태남 홈플러스 가공식품팀 바이어는 “일상식이 된 즉석밥을 PB로 접하더라도 신뢰할 수 있도록 안전성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몰 11번가도 쌀 생산농가 및 제조업체와 손잡고 즉석밥 ‘갓반’을 선보였다. 가마솥에서 ‘갓’ 지은 찰지고 부드러운 밥이자 ‘최고’라는 의미로 쓰이는 ‘god’ 밥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담았다.
대형마트에는 쌀 전문 매장이 등장했다. 롯데마트가 26일 서울 청량리점에 오픈한 ‘쌀 전문 특화 매장’이 그것. 고시히카리, 삼광 등 기존 쌀 품종과 함께 가와지1호, 오륜, 새일미, 미호 등 고품질의 쌀을 선보였다. 전문화된 즉석 도정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용량 구매를 부담스러워하는 1인가구를 고려해 소용량(450g)으로 진공포장 판매한다. 또 당일 아침 도정한 쌀을 고객 주문 즉시 취사해 판매하는 ‘즉석밥 판매 서비스’와 밥 소믈리에와 함께하는 ‘쌀 취향 컨설팅 상담소’도 운영한다.
김미란 롯데마트 건식품팀 상품기획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속 ‘집밥족’이 늘며 좋은 식재료를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 추후 점포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