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 사진출처|데이비슨대 SNS
이현중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벨크 아레나에서 벌어진 NCAA 남자대학농구 하이포인트대와의 2020~2021시즌 개막 경기에서 3점슛 5개 포함, 23점·5리바운드·9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했다. 이현중의 분전으로 데이비슨대는 82-73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데이비슨대 2학년이 된 이현중은 지난 시즌에 비해 역할이 대폭 늘었다. 1학년이었던 지난시즌 그는 28경기에서 평균 8.4점·3.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슛은 경기당 3.8개를 시도해 1.4개를 성공(성공률37.7%) 시켰다. 공격 시 패스를 받아 슛을 던지는 전형적인 슈터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개막전이었던 하이포인트대와 경기에서는 공격 비중이 지난 시즌에 비해 눈에 띄게 늘었다. 볼 핸들러로 픽앤롤 플레이를 펼치는 빈도가 확실히 증가했다. 9개의 어시스트가 이를 증명한다. 이현중은 올 여름 국내 머무는 동안 픽앤롤 플레이를 갈고 닦았다. 시즌 첫 경기에서는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데이비슨대의 밥 맥킬럽 감독은 이현중의 공격 비중을 더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비슨대는 다음달 1일 텍사스대와 시즌 두 번째 경기를 펼친다. 텍사스대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케빈 듀란트(브루클린 네츠)를 배출한 농구 명문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AP통신이 선정한 전미 대학 랭킹에서 19위에 오른 강팀으로 하이포인트대보다는 한 수 위의 전력을 갖췄다. 코트니 램지(188㎝·3학년), 맷 콜먼 3세(185㎝·4학년) 등 기량 좋은 가드들이 포진해 있다. 이현중에게 텍사스대전이 강팀을 상대로도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