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언론 “복면가왕,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포맷”

입력 2020-12-0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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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복면가왕’이 전 세계 40개국에서 리메이크돼 인기를 끌고 있다. 프랑스·영국·미국·스페인 등에 이어 노르웨이 버전 ‘Maskorama’도 11월7일 현지 방송사 NRK1이 첫 방송해 46.9%의 시청점유율로 포맷의 성공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MBC

한류의 지렛대 역할하는 MBC ‘복면가왕’

방송영상 해외 투자설명회 예시로
전 세계 40개국에 다양한 형식 제작
佛·英·스페인 등 시청률 30%대 육박
NATPE “이전까지 본 적 없는 방송”
11월29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국내 방송영상콘텐츠 형식(포맷)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북미·아시아권을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11월30일 시작해 이달 4일까지 온라인상에서 이어지는 이번 설명회에서 포맷 수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소개된다. MBC ‘복면가왕’이다. 실제로 ‘복면가왕’은 전 세계 40개국에서 다양한 형식으로 제작돼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프랑스, 영국, 미국 등 서구권에서 시청자 시선을 사로잡으며 또 다른 한국 프로그램을 현지에 소개하는 매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프랑스 TF1 채널은 10월17일부터 ‘복면가왕’의 현지 버전인 ‘마스크 싱어(Mask Singer)’ 시즌2를 첫 방영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이 프로그램이 첫 회 480만 명이 시청하며 24.3%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시즌1도 평균 32.5%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매주 토요일 방송되며 최근까지 매주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콘진원은 스트라테지 등 현지 언론들이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방송 포맷”이라고 호평했다고 전했다.

영국에서도 열기가 뜨겁다. 콘진원에 따르면 최근 ITV 네트워크가 올해 1월부터 방송한 ‘더 마스크드 싱어(The Masked Singer UK)’ 시즌1이 시청률 30%대의 인기를 얻은 데 힘입어 내년 초 새로운 리메이크 형식을 선보인다. 미국의 지상파 채널 폭스는 올해 9월부터 ‘복면가왕’ 리메이크 버전 시즌4를 황금시간대인 매주 수요일 밤 9시에 방영했다.

스페인에서는 11월 초부터 역시 안테나3 채널을 통해 현지 리메이크 버전이 선보이고 있다. 정누리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페인 통신원은 “첫 회에 축구선수 크리스티안 호날두의 아내 조지나 로드리게즈가 사자 가면을 쓰고 나와 큰 화제를 모으는 등 평균 시청률 25%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엘 파이스 등 현지 언론들은 엠넷의 ‘너의 목소리가 보여’와 MBC ‘나는 가수다’·‘아빠 어디가’ 등도 리메이크된다고 알렸다. 앞서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복면가왕’과 함께 포맷 리메이크돼 미국 폭스 채널을 통해 현지에서 사랑받았다. 정 통신원은 “스페인에서 한류의 범위는 아이돌 그룹의 케이팝을 넘어 더 넓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복면가왕’ 등 한국 영상콘텐츠의 포맷이 이처럼 해외에서 각광받는 요인에 대해 현지 관계자들은 “창의성과 차별성”을 꼽는다. 콘진원에 따르면 올해 9월 미국방송제작자연합회(NATPE)가 TV 및 스트리밍산업과 관련해 논의의 장을 연 ‘NATPE 스트리밍 플러스’에서 ‘복면가왕’의 리메이크 버전 제작자인 스마트 독 미디어의 크레이그 플레티스 회장은 “한국에서 다양한 시도와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복면가왕’ 등은 “이전까지 본 적 없는 포맷”이라고 호평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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