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이동국-대구 세징야-울산 주니오(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이번 시즌에도 기록은 풍성했다. 개막전의 사나이는 이동국(전북 현대)이었다. 5월 8일 홈에서 열린 수원 삼성전에서 시즌 1호골을 넣었다. 이는 2012, 2018시즌에 이은 개인통산 3번째 개막 골이다. 이제 현역 유니폼을 벗은 이동국의 기록은 멈췄다. 통산 최다 득점(228골)과 최다 공격포인트(305개), 필드플레이어 최다 출장(548경기), 필드플레이어 최고령 출장(41세 6개월 3일) 및 최고령 득점(41세 1개월 15일) 등은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으로 보인다.
세징야(대구FC)는 40득점-40도움을 달성했다. 21라운드 성남FC와 홈경기에서 데얀의 득점을 도운 그는 142경기 만에 54골-40도움을 작성하며 ‘40-40 클럽’에 가입했다. 통산 21호이자 외국인선수로는 5번째다.
성남 골키퍼 김영광은 5라운드 대구전에 ‘500’이 새겨진 특별 유니폼을 입고 나와 통산 500경기 출장 기록을 자축했다. 역대 5번째이자 골키퍼로는 3번째 대기록이다. 김광석(포항 스틸러스), 강민수(부산 아이파크), 최효진(전남 드래곤즈) 등은 나란히 4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해트트릭 뉴스도 눈길을 끌었다. 울산 현대 주니오와 김인성은 1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한 경기 한 팀 득점·도움 동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통산 13호다. 무고사(인천), 일류첸코(포항), 타가트(수원) 등 3명은 23라운드에서 동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한 라운드에서 3개의 해트트릭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쌍용’이 돌아왔다. 이청용(울산)은 5라운드 포항전에서 10년 10개월 18일 만에 복귀골을 신고했고, 기성용(FC서울)은 18라운드 울산전을 통해 10년 9개월 9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불명예 기록도 나왔다. 연제운(성남)은 23라운드 인천전에서 전반 2분 만에 퇴장 당했다. K리그1(1부) 최단시간 레드카드다. K리그2(2부) 전남 드래곤즈 박찬용은 24라운드 수원FC전에서 K리그2 최단시간인 경기시작 30초 만에 자책골을 기록했다.
팀 기록으로는 전북의 최초 4연패와 최다 우승 기록이 으뜸이다. 전북은 2017시즌 이후 연속으로 정상에 올랐고, 통산 우승도 8회로 최고봉에 섰다. 또 구단 사상 첫 더블(리그+FA컵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는 2013시즌 포항 이후 2번째다.
수원은 슈퍼매치에서 19경기 만에 이겼다. 23라운드에서 서울에 3-1로 이긴 수원은 2015년 4월 18일 이후 5년 5개월 8일 만에 승리(1승8무10패)를 거뒀다.
포항은 최초로 팀 통산 1800호골(득점자 고영준)을 기록했고, 대구는 팀 통산 200승을 거뒀다. 광주FC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파이널A(1~6위)에 올랐고, 상주 상무는 역대 최고 성적(4위)을 기록하며 상주 시대를 마감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