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박상혁 “광저우 전, 사명감 갖고 뛰겠다”

입력 2020-12-01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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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삼성블루윙즈 박상혁이 광저우 전을 앞두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작은 거인’ 박상혁(22)은 이번 시즌 23경기에 나서며 수원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센스 있는 순발력과 과감한 돌파에 이은 패스와 슛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광저우와 일전을 앞둔 그는 “수원삼성과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나온 것인 만큼 사명감을 가지고 뛰겠다”며 “보다 정확한 패스와 예리한 슛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내년 프로 3년차를 맞아, 내 축구인생이 걸린 한 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절박하게 절실하게 뛰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약속했다.

프로입단 2년차를 보낸 박상혁은 “프로에 와보니 스피드가 빠르고, 조금만 안일해도 경기장에서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는 걸 실감했다. 항상 긴장하고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야 자기가 가진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박상혁은 “K리그에 입성했을 때는 막연히 나를 알릴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지난해까지는 벽을 느꼈다. 올해는 점차 출전기회를 얻으면서 템포를 쫓아갈 수 있었고, 심리적으로 적응했던 것 같다. 자신감이 붙으니까 욕심도 생겼던 시즌이었다. 7월4일 슈퍼매치에서 도움을 기록하고 7월25일 광주원정에서 K리그 데뷔골을 넣으면서 나도 이제 프로선수구나라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프로에 오기 전에는 공격 포인트에 신경 쓰기보다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력에 초점을 맞췄던 것 같다. 프로에서는 구체적인 기록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 있다. 골과 어시스트를 올리는데 욕심을 내야겠다고 생각한다. 보다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치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록도 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몇 골, 몇 어시스트를 올리겠다는 목표를 잡기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해서 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처음으로 AFC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은 박상혁은 “나뿐 아니라 모두들 준비를 잘해왔다. 훈련 분위기도 항상 진지했다. (양)상민이 형 말대로 우리는 여기에 장난치러 온 게 아니다. 수원삼성과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나온 것인 만큼 사명감을 가지고 뛰겠다. 광저우와 첫 경기를 뛰어보니 K리그 때보다는 여유롭다는 느낌이었다. 리턴매치 때는 방심하지 않으면서도 그 여유를 어떻게 사용할 지를 고민해서 뛰겠다. 시간과 공간의 여유를 활용해 보다 정확한 패스와 예리한 슛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수원 출신 선수 중 롤 모델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그는 “아무래도 매탄고 선배인 권창훈 형을 꼽고 싶다. 고교생 시절 빅버드에서 볼보이를 하면서, 때로는 관중석에서 창훈이 형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1년, 1년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 지 깨닫게 해준 선배”라고 답했다.

끝으로 박상혁은 “내년이면 나도 프로 3년차다. 더 이상 22세 이하 룰의 혜택을 받아 출전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어찌 보면 내 축구인생이 걸린 한 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수원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아직 팬들 사이에 깊이 뿌리를 박지는 못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만큼 절박하게 절실하게 뛰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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