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라스트 댄스’ 김하성-이정후, 동반 3년 연속 골든글러브 노린다

입력 2020-12-02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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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하성(왼쪽)-이정후. 스포츠동아DB

3년 연속 동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포지션별 최고 선수들을 가리는 2020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열린다. KBO는 2일 총 후보 87명을 발표하며 포지션별 최고 선수 10명을 가리기 위한 투표에 착수했다.

해마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골든글러브에선 웬만한 선수가 아니고선 연속 수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매년 황금장갑을 가져간다는 얘기는 팀 내 주전경쟁을 이겨냈다는 뜻이고, 또 그에 더해 다른 팀 선수들과 경쟁에서도 가장 돋보였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키움 히어로즈에는 이런 어려운 과업을 해낸 선수가 2명이나 있다. 바로 내야수 김하성(25)과 외야수 이정후(22)다. 둘은 2018년과 2019년에 모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는데, 올해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둘은 2020시즌 전 ‘V1’을 함께 외치며 개인 목표를 통일시켰다. 김하성이 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상태였기 때문에 올해가 사실상 팀 우승을 합작할 마지막 기회였다. 이들에게도 ‘라스트 댄스’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 큰 목표는 이뤄지지 못했다. 키움이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탈락하며 창단 첫 우승의 꿈은 무산됐다. 아쉬운 대로 둘은 개인 수상에서라도 ‘라스트 댄스’를 완성시키려고 한다. 바로 3년 연속 동반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올해 커리어하이를 쓴 김하성은 3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이 거의 확실시된다. 유격수로 3할-30홈런-100타점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둬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이정후 역시 외야수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보인다. 타율 0.333, 101타점, 181안타를 기록해 경쟁이 가장 치열한 외야수 부문에 당당히 명함을 내밀었다.

팀 우승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이루지 못한 김하성과 이정후는 3년 연속 동반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까.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둘의 동반 수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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