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청정지역 전남, 배드민턴 메카로 떠올라

입력 2020-12-03 1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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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국실업학교대항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펼쳐지고 있는 전남 강진체육관. 전남은 최근 한 달 사이에 4차례나 배드민턴대회를 열었다. 또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코리아오픈을 개최할 예정이다. 강진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국내 스포츠계에 큰 타격을 입혔다. 각종 프로스포츠에서 무관중 경기가 진행됐다. 프로축구, 프로농구 등은 시즌 일정이 축소되기도 했다. 아마추어 종목도 마찬가지다. 각종 대회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선수들은 기량을 선보이고, 연마할 무대를 잃었다.

배드민턴은 봄철종별리그가 7월 경남 밀양에서 열렸다. 여름철종별대회는 11월에 전남 강진과 해남에서 치러졌다. 봄·여름철종별대회가 뒤늦게 펼쳐져 가을·겨울철종별대회는 취소됐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전남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일부 대회를 진행할 수 있었다. 전남 강진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2020 전국실업·학교대항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전남은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타 지역에 비해 덜하다. 3일 오전 기준으로 총 확진자 수는 429명, 신규 확진자 2명이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김중수 부회장은 “전남은 코로나19 청정지역이라 볼 수 있다. 어려운 시기에 전남에서 도움을 준 덕분에 연기됐던 대회를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남은 올해 10월 대한배드민턴협회와 향후 3년간(2021~2023년) 국제배드민턴연맹(BWF)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코리아오픈은 BWF가 주관하는 최대규모의 국제배드민턴대회다. 2021년 여수, 2022년 순천에서 코리아오픈이 열릴 예정이다. 2023년에는 목포가 개최도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 부회장은 “전남에서 3년간 20억의 지원금을 협찬하는 조건으로 코리아오픈 유치하기로 했다. 전남은 배드민턴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이날 강진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 전국실업·학교대항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단식 4강에서는 전혁진(요넥스)이 김용현(당진시청)을 2-0(21-14, 21-18), 이동근(당진시청)이 장현석(국군체육부대)을 2-0(21-10, 21-19)으로 꺾었다. 전혁진과 이동근은 4일 우승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여자 일반부 단식 결승전은 이세연과 김가람(이상 KGC)의 집안싸움으로 압축됐다.

강진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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