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댄 스트레일리. 스포츠동아DB
롯데는 3일 스트레일리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보장금액 12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연봉 90만 달러)와 별도의 인센티브가 포함된 조건이다.
2020시즌을 앞두고 롯데의 새 외국인투수로 합류한 스트레일리는 31경기에서 15승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1선발 역할을 100% 이상 해냈다.
스트레일리는 올해뿐만 아니라 구단 역사를 통틀어서도 ‘에이스’ 몫을 한 외국인투수였다. 역대 외국인투수 단일 시즌 최다승(15승)과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단일 시즌 WAR(대체선수대비승리 기여도) 1위(7.51)를 기록했다. 이중 WAR 7.51은 KBO리그 역대 1년차 외국인 투수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스트레일리는 삼진 205개로 올해 이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스트레일리는 눈부신 성적을 거둬 메이저리그 재진출 가능성이 높았지만, 롯데가 간절하게 러브콜을 보내 재계약에 합의했다. 단순히 외국인투수로만 활약한 게 아니라 클럽하우스 리더역할까지 해냈기에 롯데에는 반드시 필요한 선수였다.
스트레일리는 계약 후 “다음 시즌에도 롯데와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한국으로 돌아가 팀원들과 함께 새 시즌 준비하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 모두 건강히 지내고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로써 롯데는 2021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쳤다. 스트레일리 재계약에 앞서 앤더슨 프랑코를 새 외국인투수로 영입했고, 타자로는 올 시즌 활약한 딕슨 마차도와 재계약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