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후 첫 대결 이종현·최진수 동반 부진…경기를 지배한 오리온 이승현

입력 2020-12-03 2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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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서 오리온 이승현이 현대모비스 김민구의 앞에서 슛을 쏘고 있다. 고양|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고양 오리온이 삼각 트레이드 이후 처음 만난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4위로 점프했다.

오리온은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승부처가 된 4쿼터 혼자 8점을 책임진 이승현(12점·6리바운드)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72-67로 승리했다. 3연승을 내달린 오리온(9승7패)은 현대모비스(8승8패)를 5위로 끌어내리며 4위로 올라섰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KBL 통산 100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달 11일 삼각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오리온 이종현, 현대모비스 최진수가 친정팀을 처음으로 상대하는 경기여서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오리온은 이종현을 영입한 이후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트레이드 효과를 누렸고, 기분 좋게 A매치 브레이크를 보냈다. 최진수는 이날 경기가 현대모비스 이적 후 첫 1군 경기였다. 트레이드 당시 부상으로 재활 중이었던 최진수는 D(2군)리그서만 한 경기를 소화했다.

친정팀을 상대로 먼저 등장한 이는 최진수(1점·5리바운드)였다. 최진수는 2쿼터 시작과 함께 코트를 밟았다. 이어 2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이종현(2점·4리바운드)이 교체로 출전했다.하지만 둘은 친정 팀을 너무 의식한 탓인지 활약상이 썩 좋지 않았다. 최진수는 2쿼터 10분을 다 뛰었지만 자유투 1개로 1점을 넣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종현은 2쿼터에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는 등 침묵을 지켰다. 3쿼터까지도 둘은 팀 기여도가 그다지 높지 않았다. 최진수와 이종현은 승부처가 된 4쿼터 동시 출격했지만 승부에 영향을 끼칠만한 플레이를 선보이진 못했다.

최진수는 67-68로 1점을 뒤진 경기 종료 6.6초를 남기고 U파울을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최진수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식하고 파울로 끊어 상대에게 자유투를 내주더라도 공격권을 가져오겠다는 생각으로 몸을 던졌지만 마음만 앞섰다. 심판의 시그널은 냉정했고, 최진수는 고개를 숙였다.

고양|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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