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막말 논란’ 삼성 신동수 7일 구단 자체징계위, 동조한 한화 남지민 벌금

입력 2020-12-06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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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막말’로 파문을 일으킨 내야수 신동수(19)의 징계를 논의하기 위해 구단 징계위원회(이하 징계위)를 개최한다.

4일 각종 야구 커뮤니티에는 신동수가 그동안 자신의 비공개 SNS 계정에 올린 글들이 공개됐다. 내용은 충격을 넘어 참담한 수준이었다. 소속팀 지도자는 물론 선배, 경기 감독관, 심판 등을 조롱하는 글을 여러 차례 올렸다. 심지어 장애인을 비하하고, 성희롱이 의심될 만한 내용까지 포함돼 충격을 안겼다. 특히 동대구역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의 연고지 대구시를 비하하는 글까지 올렸다. KBO(한국야구위원회)가 보낸 코로나19 자가 점검 요청 문자 메시지를 캡처해 올리고 이를 비웃었고, 욕설까지 적었다.

삼성 구단은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 곧바로 조사에 들어갔다. 삼성은 7일 징계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중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타 구단 사례도 있어 방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부산 개성고 출신 신동수는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8라운드(전체 75번)에 삼성에 지명됐다. 올해 1군 무대에는 서지 못했고, 퓨처스(2군) 리그에서만 52경기에 출장해 타율 0.156,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2017시즌이 끝난 뒤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김원석은 SNS를 통해 소속팀과 코칭스태프, 동료, 팬은 물론 특정 지역을 비하했고, 한 팬이 이 사실을 공개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한화는 즉각 김원석을 방출했다. 한화는 서산 2군구장에 비치된 교육 자료에도 SNS 관련 내용을 따로 명시하는 등 평소 선수들에게 SNS 관련 교육을 철저히 하는 구단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사태가 벌어져 충격을 줬다.

한편 한화는 6일 신동수의 글에 동조하는 듯한 댓글을 달았던 남지민(19)에게 벌금 500만 원을 부과했다. 사건 발생 당일인 4일 박찬혁 대표이사, 정민철 단장, 전략팀장, 운영팀장 등이 참석한 자체 징계위를 열어 빠르게 징계를 결정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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