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호블란, 마야코바 클래식 우승·10개월 만에 통산 2승

입력 2020-12-07 13:1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빅토로 호블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감격적인 첫 우승을 차지한 뒤 10개월 만에 다시 승수를 추가했다.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지막 정규 대회의 주인공은 빅토르 호블란(23·노르웨이)이었다.

호블란은 7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멜레온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마야코바 클래식(총상금 720만 달러·77억9000만 원)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나흘간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치며 에런 와이즈(미국·19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렸다.

극적인 우승이었다. 와이즈가 19언더파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친 뒤 호블란은 18번(파4) 홀에서 약 4m 가량의 버디 기회를 잡았다. 성공하면 우승, 파로 마무리하면 연장 승부를 펼쳐야 하는 상황. 호블란의 퍼트는 결국 홀컵으로 떨어졌다. 지난 2월 푸에르토리코 오픈에 이어 PGA 투어 통산 2승을 수확하며 우승 상금 129만6000달러(14억 원)를 손에 넣었다.

2018년 노르웨이 출신으로는 최초로 US아마추어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아마추어 시절 남다른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뒤 프로에 와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호블란은 “마지막 순간에 너무 긴장해 손까지 떨었다”며 “심한 압박감 속에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기뻐했다. 앞선 두 차례 이 대회에서 두 번 모두 컷 통과에 실패했던 그는 “마야코바 클래식 첫 출전 당시 보다 (오늘) 18번 홀 퍼팅이 더 긴장됐다”며 “앞선 두 번의 컷 탈락을 복수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호블란과 와이즈에 이어 애덤 롱, 톰 호기(이상 미국)가 17언더파로 공동 3위에 자리했고, 해리스 잉글리시(미국) 등 3명이 16언더파 공동 5위로 그 뒤를 이었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2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12위(14언더파)로 밀렸다.

강성훈(33)은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37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 만 50세가 된 뒤 시니어무대인 챔피언스투어와 정규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최경주(50)는 5언더파 공동 46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0~2021시즌 첫 컷 통과이자 시즌 최고 성적. 이경훈은 3언더파 공동 5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마야코바 클래식으로 2020년 정규 대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PGA 투어는 내년 1월 7일부터 하와이에서 개최되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재개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