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은 아직…” 이사회·주주총회도 미정인 키움의 정체

입력 2020-12-08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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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선수단. 스포츠동아DB

“모든 게 멈춘 상태다.”

키움 히어로즈의 기약 없는 겨울이 계속되고 있다. 최종 결재라인의 부재로 감독 선임마저 연일 미뤄지는 상황이다. 키움은 지난달 26일 하송 전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돌연 사임했다.

현재 10개 구단 중 사령탑이 없는 팀은 키움뿐이다. 8일 설종진 퓨처스군 감독이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구단은 “사실과 다르다. 현재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부인했다.

키움이 감독선임을 최종 확정지으려면 우선 새로운 대표이사가 정해져야 한다. 그런데 키움은 대표이사 결정 과정이 다소 복잡하다. 히어로즈 이사회를 개최해 먼저 대표이사 선임건을 의결하고, 이후 주주총회를 거쳐야 최종적으로 대표이사를 선임할 수 있다.

문제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시점이다. 이사회 날짜를 잡으려면 구성원에게 최소 2주 전에는 통보를 해야 한다. 그런데 이 날짜마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둘러 통보를 한다고 해도 12월 말에나 이사회가 열릴 수 있다. 결과적으로 주주총회는 해를 넘길 수밖에 없다.

결국 감독 선임도 2021년이 되어서야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키움 핵심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확정되면 이제까지 명단에 있던 후보자들을 전면 재검토될 수 있다. 신임감독을 아직 확정할 수 없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 역시 “지금은 모든 게 멈춘 상태다. 신임감독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것도 결정된 게 없다. 이사회 날짜를 확정 짓는 게 최우선이다”고 밝혔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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