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배추보이 찾아라”…강원랜드, 올해만 ‘9억’ 쐈다

입력 2020-12-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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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는 강원지역 스포츠영재 육성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는 이상호 선수(왼쪽 첫 번째)가 지난해 7월 뉴질랜드에서 진행한 하이원 알파인 스노보드팀 해외전지훈련에서 지역유소년 레슨에 참여한 모습. 사진제공|강원랜드

코로나19 악재에도 끊임없이 스포츠 인재 육성에 나서는 강원랜드

지역 학교 운동부·국가대표 지원
아카데미 학생 리조트 시설 제공
안현지 KLPGA 준프로 합격 결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관광·레저업계는 올해 내내 유래가 없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게이밍 공기업인 강원랜드(대표 문태곤)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전국 확산으로 ‘영업장 임시휴장’이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았다. 그동안 청정 자연의 장점을 살려 최근 몇 년간 주목할 성장세를 보여주던 리조트와 워터파크 등 비카지노 부문도 힘든 시기를 맞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강원랜드는 폐광지역의 경제와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사회공헌활동을 쉼없이 계속하고 있다. 특히 강원지역 스포츠영재 육성을 위한 노력을 올해도 계속해 ‘제2의 이상호 찾기’ 지원을 펼치고 있다.

올해 학교스포츠 8억6000만 원 지원
‘배추보이’라는 애칭이 친숙한 이상호 선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스노보드를 통해 설상종목 메달을 획득했다. 이상호 선수는 강원랜드 스포츠 인재육성 프로그램이 거둔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강원랜드는 2019년 하이원 스노보드팀을 창설하고 1호 선수로 이상호 선수를 영입했다.

하이원은 올해 코로나19의 어려움에도 8억6000만 원을 지원했다. 우선 8월 ‘강원도 학교운동부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도내 75개 교에 5억4000만 원을 지원했다. 30개 초등학교가 500만 원, 25개 중학교가 700만 원, 20개 고등학교가 1000 만 원을 학교별로 지원받았다. 전국대회 이상에서 3연패 이상을 기록한 9개 교에는 200만 원씩의 인센티브도 지급했다. 강원랜드가 2015년부터 지금까지 지역 학교스포츠를 지원한 규모는 519개 교, 50억 원 이상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진행한 강원랜드의 폐광지역 스키종목 유망주 장학증서 및 장학금 전달식. 사진제공|강원랜드



폐광지역 스키·골프 유망주 육성도 적극
이상호 선수는 국가대표 후보로 발탁된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4년 간 40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바로 강원랜드가 2010년부터 실시중인 ‘폐광지역 스키·골프 유망주 지원’ 사업이다.

강원 폐광지역 4개 시군(정선, 태백, 영월, 삼척)에 재학 중인 국가대표, 국가대표 후보, 청소년대표를 후원하는 장학사업이다. 올해는 13명에게 1억2000만 원을 지원한다. 스노보드 국가대표 장서희(고한고 3)와 바애애슬론에 국가대표 천윤필(황지고3) 선수에게 각각 2000만 원을 전달했고, 국가대표 후보 5명에게 각 1000만 원, 청소년대표 6명에게는 각 500 만 원을 연말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강원랜드는 107명의 스키 골프 유망주에게 8억7000만 원을 전달했다.

하이원 골프 아카데미 출신으로 KLPGA 준프로 테스트에 합격한 안현지 선수(왼쪽)와 문태곤 강원랜드 대표이사. 사진제공|강원랜드


마음껏 운동하도록 하이원 시설 제공
종합레저 브랜드 하이원리조트를 갖고 있는 강원랜드는 사북과 고한에서 ‘하이원 아카데미’를 마련해 고한, 사북, 남면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스키와 골프를 지도하고 있다. 올해 하이원리조트는 아카데미에 1억씩 2억 원을 운영비로 전달했다. 유망주 조기발굴 및 육성을 위한 이 지원사업은 6월에 첫 결실을 거두었다. 사북고등학교 3학년 안현지 선수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준프로 테스트에 합격했다. 안현지 선수는 하이원스포츠팀과 3부투어 후원 계약을 체결하고 하이원 로고가 새겨진 골프백, 클럽세트를 문태곤 대표로부터 받았다.

하이원 아카데미 학생들에게는 하이원리조트의 시설도 제공하고 있다. 스키 아카데미는 장소와 장비 수리 등을 지원하고, 골프 아카데미는 정규 홀 마감 후 셀프 라운딩을 제공한다. 또한 하이원스포츠팀 프로들에게 원포인트 레슨도 받을 수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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