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갓 쪄낸 킹크랩…집에서 편히 즐기세요”

유통업계가 집에서 외식 기분을 낼 수 있는 프리미엄 식재료인 고급 갑각류 먹거리를 속속 내놓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당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경매에서 낙찰된 킹크랩, 랍스터, 대게를 직접 쪄 집으로 배달해주는 ‘크랩스토어 투홈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연말맞이 고급 갑각류 먹거리 선보이는 유통업계

홈밥족 영향 고급 식재료 매출 늘어
현대百, 랍스터·대게 쪄서 퀵배달
NS홈쇼핑, 국내산 ‘손질꽃게’ 선봬

유통업계가 연말 시즌을 맞아 고급 갑각류 먹거리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홈밥족’이 늘면서 집에서 외식 기분을 낼 수 있는 프리미엄 식재료의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백화점의 올해 상반기 프리미엄 식재료(수산·정육·야채 등)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입 수산물의 국내 입고 가격이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백화점은 ‘크랩스토어 투홈’을 선보였다. 식품 전문 온라인몰인 현대식품관 투홈에서 판매하는 당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경매에서 낙찰된 킹크랩, 랍스터, 대게를 직접 쪄 집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퀵서비스 배달이 가능한 수도권 지역에 한해 운영한다. 집에서 킹크랩과 랍스터를 직접 요리하려면 세척과 조리가 번거롭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10일부터 ‘항공직송 캐나다 자숙 랍스터’를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20% 할인 판매한다. NS홈쇼핑은 9일 오후 12시 40분 ‘식품 원데이 2020 HOT 특집’을 통해 두툼한 국내산 햇꽃게를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손질꽃게’를 초특가에 선보인다.

홈플러스도 23일까지 ‘크랩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점보 킹크랩’, ‘활 랍스터 세트’, ‘자숙 랍스터 세트’ 등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김준 홈플러스 수산팀장은 “러시아산 킹크랩과 캐나다산 랍스터를 살아있는 상태로 배송하는 등 신선도 유지에 공을 들였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활력을 채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