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철인왕후’ 신혜선x김정현, 성별 바뀌고 타임슬립까지…이런 사극 또 없어요

입력 2020-12-09 1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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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극 또 없습니다.”

배우 신혜선과 김정현의 놀라운 연기력이 뭉친 ‘철인왕후’가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 제작발표회에는 윤성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신혜선, 김정현이 참석했다.

‘철인왕후’는 불의의 사고로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 영혼이 깃들어 ‘저 세상 텐션’을 갖게 된 중전 김소용(신혜선 분)과 ‘두 얼굴의 임금’ 철종(김정현 분) 사이에 벌어지는 영혼가출 스캔들을 그린 작품입니다. 여기에 드라마 ‘화랑’, ‘왕의 얼굴’, ‘각시탈’ 등을 연출한 윤성식 감독과 ‘닥터 프리즈너’, ‘감격시대’ 박계옥 작가, 영화 ‘6년째 연애중’을 집필한 최아일 작가의 의기투합했다.

더불어 파격적인 코믹 연기 변신을 예고한 신혜선, 김정현을 비롯해 배종옥, 김태우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만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데뷔 후 첫 사극 도전에서 코믹 변신에 나선 신혜선은 청와대 셰프의 영혼이 깃든 조선 시대 중전 ‘김소용’을 맡았고 김정현은 ‘두 얼굴의 임금’ 철종으로 분해 카리스마와 능청스러움을 오가며 극의 완성도를 높여갈 것이다.

윤성식 감독은 “어떤 사극에서도 볼 수 없는 캐릭터들이 모인 작품이다. 바람둥이에 허세가 가득한 남자의 영혼이 고상한 중전의 몸에 들어가는 이야기다. 배우들의 연기로 작품이 더 업그레이드가 됐다”라고 기대치를 높였다.

이어 “신혜선의 연기는 정말 놀라웠다. 내가 상상했던 ‘소용’ 캐릭터보다 더 업그레이드 됐다”라며 “김정현은 정말 어려운 캐릭터다. 갑자기 내 신부가 다른 사람이 돼서 나타났는데 이상한 짓을 하지만 이것을 받아줘야 하는 입장이고 내면적으로 아픔이 있는 인물이고 왕으로서 큰 꿈을 꾸는 인물이다. 복잡하고 난해한 캐릭터다. 김정현이 연기 고수인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 깊이감에 놀라웠다”라고 덧붙였다.

‘철인왕후’는 2016년 방영됐던 중국 드라마 ‘태자비승직기’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다. 윤성식 감독은 “저희가 기획을 할 때는 바람둥이 남성의 영혼이 왕후의 몸에 들어간다는 설정만 가져온 것이다. 나머지 이야기 스토리나 이야기 전개는 전혀 다르다”라며 “원작은 B급 섹시코미디에 주안점을 뒀다면 ‘철인왕후’는 그 부분을 순화 시켰고, 소용과 철종이 벌이는 쇼윈도 부부로서 케미, 요리를 둘러싼 이야기, 철종의 비밀과 꿈에 대한 이야기 등을 저희가 창작으로 만들어냈다”라고 차별점에 대해 설명했다.


신혜선은 “이 대본을 받았을 때 내가 하지 않았을 경우 시청자로서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반대로 내가 하게 될 경우 연기가 정말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모든 말투나 행동을 생각하며 보니 어렵더라”라며 “그럼에도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안 하면 정말 후회할 것 같았다. 다른 배우가 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속상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신혜선은 연기 변신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나를 버려보고 싶었다고 해야 하나. 캐릭터와 내 모습이 상당히 다른 부분들이 있기도 하고 설정상 성별이 다르다 보니 도전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극중에서 남자의 행동도 해야 하는 신혜선은 “봉환(최진혁 분) 캐릭터는 여자가 많은 여자를 잘 다룰 줄 아는 매력적인 남성이라 느꼈다. 내가 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외향에서 주는 게 큰지, 점점 아재가 되어가는 느낌이 든다. 사실 오빠미를 주고 싶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신혜선이 선택해서 작품을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는 김정현은 “즐거운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어렸을 때 아주 큰 사극 작품이 나올 때였다. 그런데 요즘 사극을 보기 힘들고 향수가 좀 생겼을 때 ‘철인왕후’를 만났다. 이번 작품으로 사극에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연기가 어려울 것이라 생각은 들었지만 신혜선의 안정감 있는 연기에 기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신혜선은 “나는 김정현에게 기대고 있다”라고 연기호흡을 전했다.

윤성식 감독은 “어떤 사극에서도 볼 수 없는 캐릭터들이 모인 작품이다. 바람둥이에 허세가 가득한 남자의 영혼이 고상한 중전의 몸에 들어가는 이야기다. 배우들의 연기로 작품이 더 업그레이드가 됐다”라고 기대치를 높였다.

이어 “신혜선의 연기는 정말 놀라웠다. 내가 상상했던 ‘소용’ 캐릭터보다 더 업그레이드 됐다”라며 “김정현은 정말 어려운 캐릭터다. 갑자기 내 신부가 다른 사람이 돼서 나타났는데 이상한 짓을 하지만 이것을 받아줘야 하는 입장이고 내면적으로 아픔이 있는 인물이고 왕으로서 큰 꿈을 꾸는 인물이다. 복잡하고 난해한 캐릭터다. 김정현이 연기 고수인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 깊이감에 놀라웠다”라고 덧붙였다.


김정현은 신혜선을 낯을 가린다고 말하며 “나한테 친한 척한 것을 내게 들킨 적이 있다. 이를 계기로 좀 친해졌다”라고 말했다. 신혜선은 “남자-여자가 만나는 멜로물이 아니라 남자 영혼이 여자의 몸으로 들어가는 설정이다 보니 남자 대 남자로 승부를 거는 듯한 장면이 많아서 김정현과 친구 같은 기분이 들었다”라고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 신혜선은 “김정현은 준비를 철저하게 했더라. 철종이라는 어려운 캐릭터를 유연하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며 놀라웠다. 나와 있을 때 모습과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의 모습이 온도차가 느껴지더라. 1인 2역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온도차를 두고 연기를 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정현은 신혜선에 대해 “탄탄하게 연기를 잘하고 안정감 있다. 내가 어디로 튀어도 잡아주는 중심이 있는 배우라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 이 작품이 끝나고도 다른 작품에서 만나고 싶은 배우다. 배려를 많이 받았다. 좋은 점은 생각했던 것 만큼 상상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어 내가 마음껏 뛰놀 수 있었다”라고 극찬했다.

신혜선과 김정현은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 노력한 부분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신혜선은 “아무래도 남자의 영혼이 여자의 몸으로 들어오는 설정이라 잘못하면 많은 분들이 거부감이 드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귀여운 연기에 주안점을 두며 연기했다. 최대한 거부감이 덜 들 수 있게 노력했다”라며 “또 남자다운 행동과 여자다운 행동 등을 연구를 많이 했지만 아무래도 내가 여자이다 보니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정현은 “철종에 대한 관찰을 주의깊게 했다. 기본적으로 승마와 무술 등을 익혔고 나머지는 대본을 보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기존 왕들과 다른 점을 톤의 차이로 바꾼다기 보다는 사람과의 관계성에 주안점을 맞춰 연기하려고 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며 발생하는 오묘한 에너지가 있기 때문에 상대에 따라 주고 받는 호흡이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믹 연기 두려움은 연기에 두려움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해석하고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장르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대본에 집중해 해석하려고 한다. 어려웠던 점은 아무래도 사극이다 보니까 규격화 되어 있는 말투가 있다. 어떤 상황에서나 김정현의 뇌를 거쳐서 나와야 한다는 게 어려웠다”라고 덧붙였다.


‘봉환’ 역을 맡은 최진혁에 대해서 언급됐다. 윤성식 감독은 “최진혁이 신인시절에 데뷔작을 같이 했다. 그 때 인연이 있었고 제안을 해줬을 때 흔쾌히 하시겠다고 하셨다. 최근 본인의 작품이 바로 마치고 투입돼다 보니 준비할 시간도 없었다. 그런데 특별출연이지만 물에도 빠져야 하고 요리도 하는 등 해야 할 게 많아 촬영이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너무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파격적인 코믹 연기 변신을 예고한 신혜선, 김정현을 비롯해 배종옥, 김태우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만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윤성식 감독은 “관심을 가지고 봐주셔야 할 것은 배종옥과 신혜선의 관계다. 같은 안동 김씨며 시할머니와 며느리의 입장이다. 두 사람의 부딪힘으로 에너지가 많이 나온다. 배종옥을 정말 어렵게 캐스팅 했는데 다소 뻔할 수 있는 악역을 사랑스럽고 코믹하게 만들어주셔서 보는 재미가 있으실 것이다. 냉정하고도 코믹한 모습을 보이는 등 반전의 모습이 많다”라며 “김태우 같은 경우는 그 시대의 강력한 권력을 가진 사람이다. 김정현과 김태우 사이에 둘러쌓인 관계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는 12월 12일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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