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훈련?’ 로드FC 김승연 “중요한 건 돈이라고”

입력 2020-12-09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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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앤정TV에 출연해 해외 전진훈련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내고 있는 김승연(오른쪽). 사진제공 | 로드FC

김승연(31)이 해외전지훈련을 강요하는 팬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김승연은 7일 아프리카TV, 유튜브 등 로드FC 공식 온라인 채널에 업로드된 킴앤정TV 영상을 통해 미국전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승연은 UFC 선수 저스틴 게이치의 체육관으로 가서 전지훈련을 경험한 바 있다. 그는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결국에는 다 이겨냈다. 신기하게도 사람이라는 게 금방 강해지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벨라토르, SCL, 글로리 등 선수들이 전부 모여 토요일마다 스파링을 했다. 어떤 선수한테도 밀리지 않았다. UFC 선수들과도 비슷했다. 오히려 압도한 선수도 있었다”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직접 경험해봤기에 해외전훈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도 할 수 있었다. 국내 종합격투기 팬들은 선수들이 국내보다 해외에서 전훈을 진행하길 더 바란다.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훈련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그 같은 요구가 때로는 지나친 형태로 표출되는 것도 현실이다. 이에 김승연은 “조언은 공짜로 받겠다. 그런데 충고는 돈을 내고 해라”며 발끈했다. 이어 강한 어조로 “원하는 선수가 강해지길 바란다면 크라우드 펀딩을 해라. 땡전 한 푼 안 주면서 ‘미국 좀 가라, 태국 좀 가라’라고 하는데 돈이 어디서 나서 가나. 돈이 없어서 한국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들을 응원만 좀 해달라”고 말했다.

김승연은 “UFC 정찬성, 김동현, 강경호, 최두호급이 아니면 미국 가봐야 똑같다. 모든 게 다 돈이다. 엄청나게 돈을 내지 않는 이상 훈련은 국내와 별다를 게 없다”고 밝혔다. 로드FC 김대환 대표 역시 “UFC 고소득 선수 중 한 명인 주니어 도스 산토스도 훈련 캠프 비용이 1억5000만 원 정도 들어 파산했다. 한국에는 받는 돈보다 훨씬 더 수준이 높은 지도자들이 많다”며 김승연을 거들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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