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12월이 우울한 황희찬·이강인·권창훈

입력 2020-12-13 14: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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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황희찬, 이강인, 권창훈. ⓒGetty Image/이매진스

황희찬(24·라이프치히)과 이강인(19·발렌시아), 권창훈(26·프라이부르크)의 12월은 우울하다. 출전 소식 대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여부와 훈련 참가 소식이 전부다.

황희찬은 올 시즌 출전이 힘들어졌다. 라이프치히 구단은 12일(한국시간) “코로나19에 감염됐던 황희찬은 아직 뛸 수 없는 상태다. 천천히 복귀를 준비할 것”이라며 “새해 전에는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황희찬은 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에 합류해 오스트리아 원정에 동행했다. 17일 카타르전에서 경기 시작 16초 만에 선제골을 넣는 등 맹활약한 뒤 소속팀 복귀를 앞두고 가진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선수단에 합류하지 못한 채 회복에 집중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은 “황희찬이 처음 일주일 동안 죽을 뻔했다고 하더라. 복귀까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황희찬이 결장한 가운데 라이프치히는 승승장구다. 9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꺾고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 진출했고, 13일엔 베르더 브레멘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라이프치히의 내년 첫 경기는 1월 3일 슈투트가르트와 14라운드인데, 그 즈음 황희찬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강인도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발렌시아는 12일 프리메라리가 13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와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 경기에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강인은 지난달 30일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인 후 즉시 팀 훈련에서 제외됐다. 이후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지난달 22일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 원정에 출전한 후 3주째 결장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주 재검사를 받고 음성 반응이 나오면 팀 훈련에 합류한다.

벤투호의 오스트리아 원정에 참가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권창훈도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26일 격리에서 해제됐지만 팀 훈련 대신 개인훈련을 해왔다.

다행히 몸 상태는 좋아졌다.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프라이부르크 감독은 “권창훈이 이제 팀 훈련에 합류했다.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더 이상 코로나19 후유증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13일 빌레펠트와 분데스리가 11라운드 홈경기에는 결장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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